[Hinews 하이뉴스] 강릉아산병원이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한 췌장중앙절제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외과 마충현 교수가 집도했으며, 최근 무사히 마무리됐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건강검진에서 췌장 경부에 종양이 발견돼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으로 확인돼 수술이 결정됐다. 종양의 위치가 췌장 중앙부에 있어 절제 범위 설정과 재건 과정이 복잡한 상황이었다.

췌장중앙절제술은 췌장의 머리와 꼬리를 보존하고 중앙부 종양만 제거하는 수술이다. 췌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췌관 연결 등 재건 과정에서 합병증 위험이 있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술기가 요구된다.

마충현 강릉아산병원 외과 교수
마충현 강릉아산병원 외과 교수
이번 수술에는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가 활용됐다. 마충현 교수는 “정밀한 시야 확보와 조직 봉합에 유리한 점이 있어, 안정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보다 지난 17일 퇴원했다.

앞서 마 교수는 2023년 6월에도 로봇을 활용한 췌두십이지장절제술(PPPD)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 수술은 이후 강원 지역에서 진행된 또 다른 고난도 간담췌 수술 사례로 기록된다.

강릉아산병원은 현재 주요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수술 접근법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환자의 상황에 따라 수술 옵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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