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는 극상건, 견갑하건, 극하건, 소원형건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극상건이 손상되면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생기고, 견갑하건의 문제는 팔을 안쪽으로 돌릴 때 불편을 유발한다. 반면 극하건이나 소원형건에 이상이 생기면 팔을 뒤로 돌리거나 물건을 들 때 통증이 나타난다.

회전근개 질환의 주요 증상은 팔을 특정 각도로 들 때 나타나는 날카로운 통증이다. 흔히 60도에서 120도 사이의 범위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동통 궁’ 증상이 특징적이다. 파열이 동반되면 팔을 들었다가도 힘이 빠지는 가성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야간통으로 인해 수면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적용하며,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과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호전되면 회전근개 강화 운동으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며, 이 경우 관절경을 통한 최소침습 수술이 주로 시행된다.
회전근개 질환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다만 통증을 방치하면 회복이 더디고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어깨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김슬기 건주병원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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