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흉곽 기형 중 가장 흔한 오목가슴(Pectus Excavatum)은 전체 흉곽 기형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단순히 외형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심리적 위축과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오목가슴 환자 수는 2019년 2700명에서 2023년 330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오목가슴은 외형을 넘어 심폐 기능과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며,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오목가슴은 외형을 넘어 심폐 기능과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며,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시기가 핵심

오목가슴은 단순한 눈 검사만으론 부족하다. 흉부 CT와 X-ray로 변형 정도를 파악하고, 심초음파와 폐기능 검사로 기능적 영향까지 평가해야 한다.

경증은 진공 벨(Vacuum Bell)을 이용한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 이상이나 심폐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너스(Nuss) 수술이 권장된다. 구병모 고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흉골 안팎에 금속 막대를 동시에 삽입하는 ‘샌드위치 기법’이 도입돼, 안정성과 교정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 수술, 효과·회복 모두 유리

수술은 골격이 유연한 사춘기 무렵이 가장 적기다. 이 시기에 수술하면 교정 효과가 크고 회복도 빠르다.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존감 향상과 사회적 적응에 도움이 된다.

성인도 수술은 가능하지만, 이미 단단해진 골격과 오래된 변형으로 교정이 어렵고 회복도 더디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

구병모 고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구병모 고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치료 이후 관리도 중요


수술 후에는 정기적으로 흉부 영상과 심폐 기능을 확인하고, 금속 막대는 보통 2~3년 뒤 제거한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재활 운동과 통증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구병모 교수는 "가슴뼈가 튀어나온 ‘새가슴(Pectus Carinatum)’은 대부분 교정기 착용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효과가 높고, 수술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방은 어렵지만 조기 관찰이 최선

오목가슴은 대부분 선천적인 원인이라 뚜렷한 예방책은 없다. 그러나 사춘기 무렵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자녀의 흉곽 모양이나 호흡 이상이 느껴진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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