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은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아동의 영구치 충치 경험률이 최근 10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5세(유치), 12세(영구치) 아동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직접 방문해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영구치 충치 경험률은 60.3%로 나타나 2021-22년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유병률(현재 충치)은 7.3%,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는 1.9개였다. 반면, 유치 충치 경험률은 58.3%로 이전보다 소폭 줄었다.

12세 아동의 영구치 충치 경험률이 60.3%로 상승해 구강건강 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클립아트코리아)
12세 아동의 영구치 충치 경험률이 60.3%로 상승해 구강건강 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충치 예방 효과가 높은 치아홈메우기(실란트) 경험률은 57.7%로, 전보다 감소했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2.6%로 여전히 낮았고, 하루 2회 이상 충치 유발 간식 섭취율은 58.1%로 증가했다. 구강보건 교육을 받은 아동은 43.8%에 불과했고, 잇몸 통증·출혈 경험률은 39.8%로 오히려 증가했다.

치과 진료를 받은 아동은 72.1%로 늘었으나, 여전히 14.7%는 치료가 필요했지만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유는 시간 부족, 증상 경미, 진료 공포 등이었다.

연구책임자 최연희 교수는 “유치는 개선됐지만, 영구치는 여전히 정체 상태”라며 “국가 차원의 예방교육과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충치 예방을 위한 올바른 칫솔질과 식습관 형성 등 가정과 학교의 꾸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4년 조사 결과와 원시자료는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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