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김대수·한태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과 허근 경북대 교수팀이 혈액 내 엑소좀에 포함된 마이크로RNA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혈액검사(AFP)의 한계를 극복하며, 초기 간암까지 95~100%의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 AI 모델이다.
간암은 전 세계 사망률이 높고 국내에서는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지만, 조기 발견 시 절제 수술, 간이식 등 치료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기존 AFP 검사는 간경변 등 다른 간질환에서도 수치가 상승해 위양성 문제를 안고 있다.
한태수 박사팀 단체사진(앞줄 가운데 연구책임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간암이 진행되는 동물모델과 실제 환자 혈액을 분석해, 간암 환자에게서 뚜렷이 증가하는 8종의 엑소좀 마이크로RNA를 찾아냈다. 이 8종과 AFP 수치를 AI에 학습시켜 개발한 진단모델은 건강인과 간암 환자, 간경변 환자를 95~100%의 정확도로 구분했다.
한태수 박사는 “소량 혈액으로 초기 간암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어, 간암 조기검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기술”이라며 “동물모델부터 임상까지 단계별 검증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25년 6월 국제학술지 Cancer Communications(IF 24.9)에 게재됐으며, 과기정통부 개인기초연구사업 등 정부 지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