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위한 정보 접근성 강화… 수어표현 456개 신규 개발

앞서 식약처는 2023년부터 시각·청각장애인의 식품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해 왔다. 점자, 음성, 수어영상변환용 코드(QR코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식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갖췄으며, ‘식품의 점자 표시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운영 중이다.
이번 매뉴얼은 특히 기존 한국수어사전에 수록된 약 130개의 식생활 관련 표현만으로는 정보 전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식품 표시 항목별로 총 456개의 수어표현을 새롭게 개발해 수록했다. 주요 항목은 식품유형, 원재료명, 알레르기 유발물질, 보관방법, 영양성분, 소비자 주의사항 등이다.
또한, 김치류, 장류, 두부류, 유가공품류 등 총 22개 품목을 수어영상 우선 적용 품목으로 선정하고, 해당 품목의 시범 수어영상을 QR코드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제품 용기·포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수어로 제작된 식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매뉴얼은 강남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제작됐으며, 장애인 단체의 자문과 의견 수렴을 거쳐 표준화된 표현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식약처는 “청각장애인의 알권리와 제품 선택권을 보장하고, 식품 영업자가 효율적으로 수어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약처는 앞으로도 시각·청각장애인을 포함한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식품 표시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 및 단체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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