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IQ뿐 아니라 의사소통, 사회성, 자기관리 등 ‘적응 기능’도 함께 평가하는 추세다. 이는 아이가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따라서 단순히 IQ 점수만으로 경계선지능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아이가 처한 환경과 기능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들 아동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와 지원은 ‘아이 수준에 맞는 교육’이다. 무리하게 또래와 동일한 진도를 따라가기보다, 이해할 수 있는 내용부터 차근차근 학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시에 의사소통 능력, 사회성, 자기관리 기술 같은 적응 기능을 향상시키는 훈련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진로 상담과 직업 훈련을 통해 사회 진출 준비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아이를 꾸준히 기다려주고,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들과 놀이 규칙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먼저 함께 놀이를 해보며 차근차근 알려주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느리더라도 자신의 속도에 맞게 성장하고 있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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