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단순 염좌부터 척추관협착증, 척추측만증 등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질환은 단연 허리디스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194만4,919명에 달한다. 60대가 26.7%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4.3%, 30대 7.9%, 40대 14.1% 등 젊은층 환자도 적지 않았다.
허리 디스크는 대체로 잘못된 자세가 오랫동안 누적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젊은층 환자도 증가세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는 생활패턴, 운동 부족, 비만 등의 요인으로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탓이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 요인으로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손상되면, 내부 수액이 밀려나오거나 주변 조직이 부풀어 오르는데, 이때 척추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한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가 저리고 아픈 방사통이다. 통증은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에서도 나타난다. 방상통은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하여 허벅지와 장딴지의 뒤쪽과 바깥쪽을 따라서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양상을 보인다. 대개 한쪽 다리나 한쪽 엉덩이에서 통증이 있지만, 양쪽 모두 발생할 수 있다.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심하게 눌리면 발목이나 발가락 마비, 감각 저하 등의 신경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을 통해 심한 통증을 가라 앉히는데 집중한다. 이 중 체외충격파는 높은 에너지의 음파를 병변 부위에 조사해 조직을 재생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병변 부위의 화학적 조성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성분 합성을 유도해 통증을 완화한다.
통증이 호전된 다음에는 허리 기능을 강화하며 척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꾸준히 시행한다. 도수치료는 척추 기능 향상에 중점을 둔 치료로 통증과 재발 요인을 제거, 신체 신경의 흐름을 회복시켜 통증이나 불편함을 개선한다.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를 강화해 허리디스크 재발을 방지해 준다.
송현걸 서울송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은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여기고 간과하지 말고 허디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빠르게 진료해야 한다”며 “대소변 장애를 일으킬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호전 가능한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받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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