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통증, 배변 후에도 계속되는 잔변감, 앉아 있을 때 심해지는 불쾌감. 수많은 환자들이 이를 치질이나 직장 질환으로 오해한 채 오랜 시간 진단을 받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흔히 알려진 질환이 아닌 항문거근증후군 일 수 있다.항문거근은 골반저를 구성하는 근육 중 하나로, 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거나 수축하면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통증은 항문, 직장, 골반 깊은 곳까지 퍼지며 때론 좌골 신경통이나 요통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각종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를 겪는 사람들은 ‘정상이지만 아프다’는 모순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
여성의 만성 원발성 골반통증증후군(Chronic primary pelvic pain syndromes, CPPPS)은 하부요로(방광), 생식기, 위장관, 근골격계, 신경계, 정신과, 성기능, 기타(알레르기, 만성피로증후군, 전신적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원인과 증상이 워낙 복잡해 종종 진단되지 않고 적절한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항문거근증후군(Levator Ani (muscle) Syndrome)은 CPPPS에서 위장관 영역에 걸쳐 일어나는 증상군의 하나다. 해부학적 요인으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30% 이상 많이 발생한다고 연구돼 있다.항문거근은 골반저근(골반기저근)의 핵심 요소이며, 세 가지 세부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골반저근은 항
세강병원 김찬호 원장앉아있는 시간이 긴 현대인들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량 부족,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 다양한 이유로 변비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변비 증상이 나아지기는 커녕 항문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항문거근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 세강병원 김찬호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변을 보고 난 후 항문 주변에 뭔가 모를 불편함이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대장내시경이나 치질이 걱정되어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았으나, '항문거근증후군'을 진단을 받았다.항문거근이란 항문을 둘러싸고 있는 항문 괄약근 중 가장 깊은 근육으로 배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근육에 피로가 생기면 항문이 빠질 것 같은 느낌, 잔변감, 화끈거림 등을 느끼게 되며 이를 '항문거근증후군'이라 한다.항문거근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주로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피로가 누적되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또 배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