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성필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간질환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5’에서 최우수 발표상(Best Presentation Award) 2편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 주최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세계 각국 간질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 교수팀은 간세포암(HCC)의 종양 미세환경 기전, 알코올성 간질환(ALD)의 염증 유발 메커니즘을 각각 규명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간세포암에서 Fibroblast Activation Protein(FAP)과 STAT3 경로가 IL-6 자극에 의해 상호 증폭되는 ‘양성 피드백 루프’를 형성해 종양 성장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FAP 또는 STAT3를 차단하면 이 루프를 억제해 간암 진행을 늦출 수 있음이 입증됐다.

두 번째 연구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에서 면역글로불린 A(IgA)가 간 대식세포 수용체(Fcα/μR, FcαRI)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병리 기전을 새롭게 밝혔다. IgA-대식세포 상호작용이 ALD 초기부터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IgA 신호 차단이 새로운 치료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필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성필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성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과 알코올성 간질환의 난치성 문제를 미세환경 조절과 면역 경로 차단이라는 새로운 접근으로 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FAP 기반 CAR-T 치료나 IgA 억제 면역치료로 발전시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두 연구 모두 국제학술지 게재를 준비 중이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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