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척추는 목(경추), 등(흉추), 허리(요추), 엉치뼈(천추)로 나뉜다. 정상적으로는 측면에서 목과 허리는 앞으로 볼록하고, 등과 엉치뼈는 뒤로 휘어진 곡선을 유지한다. 하지만 노화와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이 겹치면 등 부위의 척추가 지나치게 앞으로 굽어 ‘척추후만증’이 된다. 특히 고령에서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 뼈가 약해져 압박골절이 생기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척추관 협착증도 동반되면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되고, 이로 인해 근육이 약해져 척추 굽음이 고착된다.

안준영 대동병원 과장은 “많은 어르신이 단순히 ‘꼬부랑 할머니’라고 생각하지만, 노인성 척추후만증은 통증과 기능 저하로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척추 굽음으로 균형이 무너지면 낙상과 2차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단은 X-ray, CT, MRI, 골밀도 검사 등을 통해 척추 만곡 정도와 골절, 협착증, 골다공증 여부를 종합 평가한다. 치료는 자세 교정, 등·허리 근력 강화 운동,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이 기본이며, 상태에 따라 수술도 고려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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