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흉터를 피부의 문제만으로 보지 않는다. 기혈이 정체되고 염증이 반복된 결과로 바라보며, 겉보다 안을 먼저 살핀다. 치료는 침 자극을 통해 흉터 깊숙한 층까지 기혈 순환을 유도하고, 조직 재생과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반복적인 자극은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는 환경을 만들고, 피부 톤과 흉터 깊이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

한약 복용, 외용제, 침 치료를 병행하면 색소침착과 같은 색상형 흉터를 더 만족스럽게 개선할 수 있다. 피부의 겉과 속,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려한 치료 접근이 한의학 흉터 치료의 강점인 셈이다.
흉터 치료는 조기에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다. 오래된 자국이라도 피부가 회복할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있다. 흉터를 단순히 지우는 것을 넘어,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되찾도록 돕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정동빈 로담한의원 강남 본점 원장)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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