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자주포·보병장갑차 등 현지 맞춤형 솔루션 공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5)’에 한화시스템, 한화오션과 함께 참가해 299㎡ 규모의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종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오늘 밝혔다.
먼저 한화오션은 독자 설계 후 한국에서 실전 배치해 성능 검증을 마친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Ⅲ) 배치-Ⅱ’를 전시한다.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주 이상 잠항할 수 있으며, 탄도미사일(SLBM) 등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다.
또한 폴란드 해군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연안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2000t급 수출형 연안경비함(OPV), 500t급 미사일 고속정(FMPC), 무인 수상정 등 현지 생산을 전제로 한 맞춤형 솔루션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해양발전 펀드 조성과 기술 이전, 인력 양성을 중심으로 현지 조선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형 모델 ‘K9A2’를 출품했다. 이 모델은 포탄을 100% 자동 장전해 분당 발사 수를 기존 6발에서 9발로 늘렸으며,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도 폴란드 시장을 겨냥해 처음 공개됐다.
한화시스템은 대전차 미사일 등 외부 위협을 선제적으로 감지해 무력화할 수 있는 능동방호체계(APS)를 현지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 밖에도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등 우주·대공 방어 분야 신기술을 함께 전시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는 K9과 천무 사업을 통해 폴란드와의 약속을 지키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면서 “향후에도 자주국방과 방산 생태계 전반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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