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류마티스·생리통'...만성 염증에 효과적인 초록입홍합

[Hinews 하이뉴스] 관절 통증이나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될 보충제를 고려해 봤다면 천연 성분의 ‘초록입홍합’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초록입홍합은 뉴질랜드 청정 바다에서만 서식하는 특별한 홍합으로 껍데기 가장자리가 초록색을 띠어 ‘초록입홍합(Green-lipped mussel)’이라 불린다. 일반 홍합보다 약 2배 더 크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홍합은 원주민 마오리족의 낮은 관절염 발병률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안가에 거주하는 마오리족이 초록입홍합을 주식으로 섭취하면서 관절염 발병률이 낮았던 것이다.

초록입홍합이 서식하는 뉴질랜드는 연중 일조 시간이 약 2,000시간에 달하는 강한 자외선 환경이다. 이 지역의 플랑크톤은 자외선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를 먹고 자라는 초록입홍합 역시 이 성분들을 축적하게 된다. 이처럼 초록입홍합의 항산화·항염 효과는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 성분 덕분이다.

초록입홍합은 일반 홍합보다 크기가 2배 가까이 크며 껍질에 초록빛이 도는 뉴질랜드 고유종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초록입홍합은 일반 홍합보다 크기가 2배 가까이 크며 껍질에 초록빛이 도는 뉴질랜드 고유종이다. (클립아트코리아)

◇ 탁월한 '항염' 효과, 관절·심뇌혈관 건강에 도움

초록입홍합에는 30여 가지의 필수지방산이 함유돼 있으며 특히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하다. 초록입홍합의 항염 효과는 일반 어유보다 약 200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유효 성분은 리프리놀(Lyprinol)이다. 리프리놀은 관절 건강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리프리놀에 포함된 ETA는 체내에서 오메가-3 성분인 EPA로 전환되며 부종과 통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골관절염 환자 54명이 2개월간 초록입홍합을 복용한 결과 관절 통증과 기능이 최대 83.7%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구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76%가 증상 호전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프랑스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면역학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54명의 슬관절 및 고관절염 환자에게 리프리놀을 하루 4캡슐씩 6개월간 복용하게 한 결과, 80% 이상이 증상 호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리프리놀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 모두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리프리놀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전을 예방하고 뇌 기능 보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이외에도 초록입홍합 성분에 콘드로이틴 황산염과 글루코사민이 함유돼 있어 관절 연골 재생에 도움을 준다. 또한 꾸준히 섭취할 경우, 관절염, 류마티스, 천식, 생리통 등 다양한 만성 염증성 질환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초록입홍합 영양제를 고를 때는 원물 기준 용량이 아닌 실제 추출오일 함량과 유효성분 기준을 확인하고 뉴질랜드산 원료인지 꼭 체크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초록입홍합 영양제를 고를 때는 원물 기준 용량이 아닌 실제 추출오일 함량과 유효성분 기준을 확인하고 뉴질랜드산 원료인지 꼭 체크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 내성 없어 비교적 안전...일부는 복용에 주의해야

초록입홍합의 효능을 보기 위해 원물 상태로 섭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오일 또는 동결 건조 분말 형태의 정제된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하다. 분말 형태는 전체 홍합을 건조시켜 곱게 갈아 만든 것이고 오일 형태는 이 중에서도 유효 성분만을 집중 추출한 고농축 제품이다.

초록입홍합은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달리 내성이 생기거나 체내에 축적되지 않아 장기간 복용하더라도 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일부 사람에게는 복용 후 예상치 못한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은 소화기계 이상 반응이다. 복통, 설사, 속쓰림 등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되기도 한다. 특히 초록입홍합의 주요 성분은 조개류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조개, 홍합, 갑각류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복용을 피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초록입홍합 복용 후 급성 간 기능 이상이 보고된 사례가 있다. 한 사례에서는 70대 여성이 복용 후 간 수치 상승과 피로감을 호소했고 복용을 중단한 뒤 증상이 회복됐다. 이처럼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간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초록입홍합은 혈액 응고를 방해할 수 있어 항응고제나 혈전용해제를 복용 중인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당뇨병 치료제나 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도 약물 간 상호작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에도 복용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성분 함량, 제조 방식, 원료의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장기 복용 시에는 체질에 따른 반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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