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디자인·앱 서비스 현지화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LG전자는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유럽향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유럽 내 고효율 트렌드와 주거 환경,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반영해 에너지 효율, 디자인, 편의성을 강화했다.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구현하기 위해 본체 구조를 새로 설계하고 ‘AI 코어테크’를 고도화했다. 냉장고는 단열 성능을 높이고 AI 기반 사용 패턴 분석을 통해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소비를 줄였다. 바텀 프리저와 프렌치 도어 제품은 지난해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개선해 최고 등급의 효율을 달성했다.
세탁기 제품군에서는 유럽에서 일찍부터 보급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겨냥해 고효율 ‘히트펌프 워시콤보’ 라인업을 확대했다. LG전자는 2021년 유럽 최초로 에너지 효율 A등급을 받은 ‘LG 시그니처 히트펌프 워시콤보’를 출시해 시장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신제품으로 선두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디자인과 내부 구조도 현지화했다. 좁은 가옥 구조에 맞춰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를 적용해 벽에 밀착 설치해도 문을 열 수 있도록 했으며, 프렌치 도어 냉장고는 유럽인의 평균 키를 고려해 높이를 80mm 가량 키우고, 도어 바스킷 폭을 줄여 다양한 식재료 보관과 유럽 식문화에 맞춘 구조를 구현했다.
세탁기와 건조기에는 LCD 디스플레이 기반 UI를 확대해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코스를 스스로 학습해 화면 상단에 배치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빌트인 디자인을 적용해 주방·욕실·드레스룸 어디서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앱과 액세서리 서비스도 강화된다. ThinQ 앱을 통해 드럼 모터 및 급·배수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셀프 체크’ 기능을 제공하며, 장애인·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용 ‘컴포트 키트’도 선보인다. 이 키트를 활용하면 힘이 부족한 고객도 드럼 도어나 다이얼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50조 원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현지 최적화 제품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시장에서 사업 주도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희욱 LG전자 HS상품기획담당 전무는 “유럽 가전 시장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신제품으로 LG 가전이 전하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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