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잔, 오늘의 티] 감기·독감 예방에 탁월, 생강차로 면역 지키기
이때 주목할 만한 전통 건강 음료가 바로 생강차다. 생강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한약재로 널리 사용돼 왔으며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릴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다.
따뜻한 성질을 지닌 생강차는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호흡기를 보호해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 '면역력 최강' 생강차의 건강 효능
생강차의 가장 큰 장점은 면역력 강화다. 생강에 풍부한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항균 효과를 발휘해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몸을 지켜준다. 특히 진저롤은 살균 기능이 강해 감기 초기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생강은 호흡기 건강 개선에도 탁월하다. 쇼가올 성분은 각종 세균 감염을 억제해 가래와 기침을 줄이고 폐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진저롤은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 작용을 억제해 기관지 점막의 부담을 덜어준다. 환절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기관지염 증상 완화에도 유익하다.
더불어 혈액순환 개선과 체온 상승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생강에 함유된 마그네슘과 아연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혈관 건강을 지키고 심혈관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생강 특유의 매운맛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 치질, 위염 환자는 조심해야
아무리 몸에 좋은 식품이라도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생강차 역시 적정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하루 1~2잔, 약 2~3g 정도가 적당하다.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위액 분비가 과도하게 촉진돼 속쓰림, 복통, 설사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체질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생강은 몸을 덥히는 성질을 갖고 있어 열 감기 환자나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섭취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생강은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는 만큼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약효에 영향을 주거나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질, 위궤양 등 출혈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위염이나 위궤양 환자는 공복에 생강차를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생강의 매운 성분이 궤양 부위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식사 후에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 다양한 레시피로 맛있게 즐기는 생강차
생강차는 기본적으로 따뜻하게 마시는 전통 방식이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레시피로 즐기고 있다. 상황과 기호에 맞게 조리법을 선택하면 생강의 효능을 더욱 폭넓게 누릴 수 있다.
기본 생강차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신선한 생강 20~30g을 얇게 저며 물 500ml에 넣고 약한 불에서 15~20분간 끓여내면 된다.
목이 칼칼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꿀 생강차가 좋다. 생강차에 꿀을 넣으면 항균 작용이 강화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레몬즙을 곁들여 레몬 생강차로 마시면 비타민 C 보충과 인후통 완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더 진한 풍미를 원한다면 배와 대추를 넣은 생강차를 추천한다. 배와 대추를 함께 넣어 끓이면 단맛이 감돌고 감기 예방에도 탁월하다. 겨울철 보양 음료로 인기가 높다. 또한 최근에는 유자 생강차도 주목받고 있다. 유자의 상큼함과 생강의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 생강차가 인기다. 진하게 끓인 생강차를 식혀 냉장 보관한 뒤 얼음을 넣어 마시면 청량감을 더할 수 있다. 생강청에 우유를 곁들여 만든 생강 아이스 라떼는 카페 음료에 버금가는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오하은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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