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는 경추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면서 내부의 수핵이 탈출해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퇴행성 변화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거북목 자세’는 경추에 과도한 압력을 주어 목디스크 위험을 높인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고 통증이 발생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면 두통, 어깨 통증, 팔·손의 저림, 감각 이상, 근력 약화 등 신경학적 증상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가 초기 또는 중기 단계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소염진통제 등으로 통증 및 염증 완화), 주사치료(신경 주위에 약물을 투여해 염증 완화), 신경성형술(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유착된 신경을 풀고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 등이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절개가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어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된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자세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폰은 눈높이와 비슷한 높이에서 사용하고, 컴퓨터 모니터는 눈보다 약간 높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턱을 살짝 들고 어깨를 펴서 견갑골을 뒤쪽으로 모으는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경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디스크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신경 압박 증상으로 이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지속적인 통증과 팔·손 저림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체계적인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글 : 이종인 노원구 방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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