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잔, 오늘의 티] 묵을수록 약이 된다, 진피차 효능과 올바른 섭취법

[Hinews 하이뉴스] 귤껍질을 말려 만든 진피차는 오랜 세월 한의학에서 ‘기(氣)를 다스리고 소화를 돕는 약차’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진(陳)’은 ‘묵을 진(陳)’ 자로, 오래될수록 약효가 좋아진다고 전해진다. 최근에는 항산화, 다이어트, 간 보호 효과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며 현대인의 건강차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진피차는 귤껍질을 말려 우려낸 전통차로 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건강차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진피차는 귤껍질을 말려 우려낸 전통차로 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건강차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 소화기능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탁월

진피차의 대표적인 효능은 소화기능 개선이다. 진피에 함유된 리모넨과 헤스페리딘 성분이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복부 팽만감과 소화불량을 완화한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식욕이 떨어질 때 따뜻한 진피차 한 잔은 위장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비타민 C 함량이 과육보다 약 4배 높아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며,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진해·거담 작용도 있어 기침이나 가래가 있을 때 마시기에도 좋다.

◇ 혈관 건강·간 보호 효과까지

진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헤스페리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들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원활하게 하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진피에 포함된 D-갈락토사민은 간세포 손상을 억제해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음주 후 간 피로 회복을 위해 진피차를 찾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 항산화·항암 작용, 체중 관리에도 도움

진피에는 폴리페놀, 베타카로틴, 살세스테롤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 및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아우랍텐산은 신장암, 폐암 등 일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진피 속 헤스페리딘은 지방 대사를 촉진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성분으로, 몸이 잘 붓거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유익한 차로 알려져 있다.

◇ 부작용과 주의사항

진피차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지만,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진피에 함유된 리모넨 성분이 자극을 줄 수 있어, 속쓰림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감귤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가려움,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요로결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임산부, 수유부, 위염·위궤양 환자, 마른기침이 있는 사람은 복용 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

◇ 진피차 올바르게 즐기는 법

진피차는 말린 귤껍질 30g을 물 1리터에 넣고 끓인 후, 약불에서 10~30분간 더 달이면 진한 향이 우러나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생강을 함께 넣으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강화된다.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며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관 시에는 완전히 건조시킨 후 밀폐용기에 담아,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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