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에는 관절 건강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다. 산책, 런닝, 등산 등 야외스포츠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관절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통증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 중에서도 무릎은 무리 몸의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곳으로, 사용할수록 점점 퇴행된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부터 가벼운 산책 등으로도 반복적인 자극으로도 손상 위험이 높다. 무릎 관절이 이미 손상된 상황에서 더욱 무리하게 활동하면 퇴행성 관절염이 가속화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관절을 사용하면서 연골이 점차 닳고 손상이 돼 통증과 염증, 움직임의 제약을 유발한다. 이는 대표적인 노인성, 퇴행성 질환이며 주된 원인은 노화에 따른 관절 내 연골 마모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운동, 외상, 비만 등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엄경수 하이본병원 원장
엄경수 하이본병원 원장
무릎 퇴행성 관절염 증상은 초기에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치하면 관절 마모가 빨라지고 통증 빈도가 잦아지며 움직임에도 제한이 생기게 된다. 한번 손상이 된 연골은 다시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만큼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인 1기는 연골 손상이 경미해 약간의 불편함이나 움직일 때 뻣뻣함이 나타나는 정도이다. 2~3기는 중기에 해당하며 통증 빈도가 이전보다 늘고 관절이 부을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함이 크고 평소 무릎에 대한 불편함이 자주 느껴진다.

초기의 퇴행성 관절염이라면 물리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초기~중기 단계라면 기존 치료에 더해 줄기세포 치료인 카티스템 치료 등을 통해서 연골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활용해 연골 조직의 회복을 도와 수술을 하지 않고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4기는 말기는 연골이 거의 소실이 된 상태이며 관절 간격이 좁아져 뼈끼리 마찰이 발생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정상적인 보행도 힘들고 다리 모양이 O자로 변형이 될 수 있다. 때는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호전이 어려운 상태이므로 수술이 불가피하다.

기존의 연골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기존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해 수술 진행해야 한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라도 해도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로봇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수술 케이스를 경험하며 노하우를 축적한 의료진에게 받을 것을 권장한다.

봄철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져 무릎 부상, 통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퇴행성 관절염에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시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 관절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엄경수 하이본병원 원장)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