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노인의 삶의 질 만족도는 OECD 38개국 중 36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정하·이혜준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6060명을 대상으로 운동 유형(유산소, 근력, 걷기)과 운동 강도, 비만 여부에 따른 삶의 질(EQ-5D)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은 삶의 질과 유의미한 관계가 없었으나, 주당 150분 이상 걷기운동을 하는 노인은 걷기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보다 삶의 질 점수가 1.71배 높았다.

특히 비만 노인의 경우, 적절한 걷기운동을 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삶의 질 만족도가 2.33배나 높았으며, 비만하지 않은 노인에서도 1.73배 높았다.

걷기운동을 하지 않거나 불충분한 노인은 이동성,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감 영역에서 삶의 질 저하 가능성이 컸다.

(왼쪽부터) 김정하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과 교수, 이혜준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중앙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김정하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과 교수, 이혜준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중앙대병원 제공)
이혜준 중앙대병원 교수는 “주당 150분 이상 걷기운동을 권장하는 것은 비만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전략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정하 교수는 “이번 연구가 노인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질병 이환율과 사망률 감소에도 중요한 임상·공중보건적 의의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본 연구는 국제노인의학저널(Geriatrics & Geront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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