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0일, 본원 대강당에서 『2025년도 KIRAMS MD-PhD 브릿지 연구 심포지엄』을 열고, 의과학 융합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첨단 의과학기술 MD-PhD 브릿지 연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임상의와 연구자의 협업을 통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도출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의료데이터 기반 MD-PhD 협력연구’를 주제로 다발성 원발암의 임상적 특징(김혜진 원자력병원 박사), 정밀 의료 구현을 위한 의료영상 정량화 기술(우상근 방사성의약품개발팀 박사), 컴퓨터 기반 화학 분석 기술을 활용한 의생명과학 응용 연구(조현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발표됐다. 환자 데이터와 최신 기술을 융합한 연구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조명했다.

‘2025 KIRAMS 브릿지 심포지엄 기념촬영 (한국원자력의학원 제공)
‘2025 KIRAMS 브릿지 심포지엄 기념촬영 (한국원자력의학원 제공)
두 번째 세션은 ‘방사선 분야의 MD-PhD 협력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표적 알파핵종 치료 임상 적용 사례(임일한 핵의학과 박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악티늄을 이용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치료 임상시험의 성과를 공유하며, 지난 5월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악티늄 국내 생산 허가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환경 유해물질의 암 발생 기전 규명 연구(김진수 방사성의약품개발팀 박사)는 분자영상 기술을 이용한 환경 독성 분석을 통해 융합 정밀의학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 번째 세션은 ‘바이오 분야 MD-PhD 협력연구’로 생체막 기반 응용 기술(박진원 서울과기대 교수), 스타틴 약물의 방사선 장 손상 완화효과(장효선 방사선생체영향연구팀 박사) 등 최신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방사선 손상에 대응할 수 있는 약물 기반 연구가 임상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발표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 외에도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진행 중인 브릿지 연구 인프라 운영, 이차암 유전체 분석, 방사선 피폭 대응 치료, ▲방사선 암 치료기술 개발 등 6개 분야에서 총 30건의 연구 성과가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이진경 원장은 “진료 현장에서 얻은 통찰이 연구로 이어지고, 그 연구가 다시 환자 치료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의사와 과학자가 함께하는 융합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방사선 의과학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국민 건강과 미래 의료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산하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연구소와 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국내 유일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암 치료 등 방사선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실제 임상 적용이 가능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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