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없이 새벽배송, 지역 어가 소득·소비자 만족 동시 달성

쿠팡은 지난달 1일부터 제주산 생갈치와 옥돔을 항공편으로 전국 와우회원에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배송하고 있다.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 이전에 받아볼 수 있으며, 제주 와우회원도 신선식품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항공직송은 오전 6시 전후 경매장에서 수산물업체가 낙찰받은 생선을 세척, 손질, 포장해 오후 항공편으로 김포·김해공항으로 보내고, 쿠팡 물류망을 거쳐 익일 새벽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제주 수산물업체 창해수산은 생갈치 판매량 증가로 연말까지 2~3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150평 규모의 신규 공장을 열어 직원 15명을 추가 채용했다. 창해수산 문성익 대표는 “하루 150~200kg 규모였던 출하량을 최대 1000세트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수협 김미자 조합장은 “쿠팡 물류시스템이 신선도 유지 문제를 해결했다”며 “전국 소비자가 클릭 한 번으로 청정 서귀포 앞바다 수산물을 맛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어획량 감소와 판로 부진으로 어려웠던 지역 어가와 업체들이 숨통을 틀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팡은 제주도청과 판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어, 가자미, 오징어, 성게 등으로 항공직송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더 많은 제주 어민과 중소업체가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전국 판로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미소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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