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컬처클럽과 사우디 파트너십 이중 혁신…콘크리트 넘어, ‘경험과 산업’ 짓다

현대건설 H 컬처클럽은 서울 강남권 3천 여 세대 대단지인 디에이치 방배(2026년 9월 입주 예정)를 시작으로 확대 적용하며, 단지별 수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H 컬처클럽은 서울 강남권 3천 여 세대 대단지인 디에이치 방배(2026년 9월 입주 예정)를 시작으로 확대 적용하며, 단지별 수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Hinews 하이뉴스] “이제 건설은 구조물이 아니라, 삶을 짓는 일이다.”

현대건설이 선언한 변화의 언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서울 강남의 주거단지에서, 사우디 사막 한가운데에서 구체적인 형태로 실현되고 있다. 강남에서는 주거를 문화로 재정의하는 ‘H 컬처클럽’을 출범시켰고, 사우디에서는 핵심 산업 기자재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산업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공간의 스케일은 다르지만 방향은 하나다. “삶의 질과 산업의 품격을 함께 짓는다.”

강남에서 짓는 건 ‘일상’

현대건설의 ‘H 컬처클럽’은 단지 안의 커뮤니티를 단순한 시설이 아닌 경험 플랫폼으로 바꿔놓는다. 입주민이 이용하는 도서관,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에 ‘운영과 콘텐츠’가 결합된다.
건물은 하드웨어, H 컬처클럽은 그 위를 흐르는 소프트웨어다. 입주민은 ‘마이 디에이치(My THE H)’ 앱으로 북콘서트 예약부터 요가 수업, 세차 서비스까지 한 번에 관리한다. 현대건설은 이 구조를 “레지던셜 XaaS(as-a-Service)”, 즉 ‘서비스형 주거모델’로 정의한다.

아파트는 더 이상 한 번의 거래로 끝나는 상품이 아니다. 운영이 곧 수익이 되는 구조, 건설사가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시작점이 바로 이 모델이다.

사우디에서 짓는 건 ‘산업의 미래’

국내에서 ‘삶의 질’을 짓는 동안, 해외에서는 ‘산업의 기반’을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7개 주요 산업 기자재 기업과 MOU를 체결했다.

히타치에너지 KSA, 요코가와 사우디, 페트라, 사우디 디젤 등은 중동 플랜트 시장의 핵심 공급망을 이루는 기업들이다. 이 파트너십은 단순한 사업 수주를 넘어 현지 산업 생태계를 함께 짓는 전략적 협력 모델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사우디의 ‘비전 2030’ 프로젝트와 아람코의 나맷(Namaat) 프로그램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이번 협약은 그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동반 성장 체계”를 제도화한 첫 사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에서의 협력은 단기 계약이 아니라, 중동 전역의 산업 파트너십 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현지화와 상생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수출 모델’이다.

한쪽에서는 입주민의 일상을 짓고, 다른 한쪽에서는 국가의 인프라를 세운다. 현대건설의 두 갈래 행보는 전혀 다른 듯하지만, 그 중심에는 같은 철학이 있다. “품격과 지속가능성.” ‘H 컬처클럽’은 주거공간을 ‘문화 경험의 총합’으로 확장시키고,

사우디 파트너십은 산업을 ‘협력과 신뢰의 생태계’로 전환시킨다.

결국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것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사람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다.

“짓는다는 의미 바뀌고 있다”

이한우 대표가 말하듯 현대건설은 자신을 더 이상 단순한 시공사가 아닌 “라이프 앤드 인더스트리 빌더(Life & Industry Builder)”로 정의한다.

삶을 짓고, 세계를 짓는 일. 이것이 현대건설이 그리고 있는 미래 전략의 두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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