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백퍼센트병원, 90세 초고령 환자 무수혈 로봇 인공관절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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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백퍼센트병원, 90세 초고령 환자 무수혈 로봇 인공관절 수술 성공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0-28 10:21

[Hinews 하이뉴스] 황보현 연세백퍼센트병원 대표원장이 90세 고령 환자의 양쪽 무릎에 대해 무수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한 노화 현상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관절 손상이 심한 3~4기 관절염 환자가 많으며, 이로 인한 통증과 운동 장애는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주고 심리적인 위축까지 초래할 수 있다.

초고령 인구 증가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 수와 평균 연령이 모두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면역 저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술 전 정밀검사와 환자 상태에 맞춘 관리, 다학제 협진 체계가 중요하다.

황보현 원장은 “90세 이상 초고령 환자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특히 양측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는 것은 더욱 까다롭지만, 다년간의 경험과 무수혈 원칙, 그리고 로봇 인공관절 기술을 접목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수술기의 도입은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Mako 로봇 시스템은 3D CT 스캔과 정밀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로봇팔의 햅틱 기능으로 절삭 범위를 세밀하게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법은 최소절개 및 최소절삭을 가능하게 하며, 십자인대를 비롯한 연부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출혈량을 줄이고 운동 능력을 유지시켜 회복 기간을 단축시킨다. 이를 통해 90세 고령 환자임에도 수혈 없이 안정적인 수술과 빠른 보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황보현 연세백퍼센트병원 대표원장
황보현 연세백퍼센트병원 대표원장
무수혈 수술은 외부 혈액을 사용하지 않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수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이나 면역 반응 등의 위험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황 원장은 “무수혈 원칙은 환자의 안전을 높이고 회복을 빠르게 돕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필요 시 수혈 등의 대책을 마련해둔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무수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단순히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넘어,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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