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3사, APEC 부대행사 ‘퓨처테크 포럼’ 개최…AI·첨단기술로 지속가능한 평화 논의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 군 관계자, 안보 파트너, 방산기업 CEO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KAI, LIG넥스원, 대한항공, HJ중공업, 풍산 등 주요 방산기업이, 해외에서는 L3해리스, 노스럽그루먼, BAE시스템즈, 사프란, 에어버스, WB그룹, 배복 캐나다, GA-ASI 등 글로벌 방산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AI와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지혜롭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Technology for Peace)’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스마트 제조, 우주, 에너지 등 미래 프런티어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안보 협력의 신뢰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AI 시대의 기술주권’, ‘산업 회복력’, ‘지속 가능한 평화’를 중심 주제로 구성됐다. 첫 세션에서는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이 ‘전략적 경쟁 시대의 호주 방위산업 정책 전망’을 발표하며 기술 혁신과 국방 산업의 연계를 통한 국가 안보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NATO 신속대응군 사령관 랠프 우디스는 화상으로 참여해 ‘유럽 전선에서의 교훈: 현대전에서의 기술과 대비태세’를 주제로 기술력과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현 전북대학교 교수)은 ‘K-방산의 미래: 기술 중심 산업 전환과 글로벌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국내 방위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중심 전략을 제시했다.
대담 세션에서는 한화그룹 알렉스 웡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존 치프먼 경이 ‘AI 시대의 기술주권과 경제 안보’를 주제로 토론했다. 두 인사는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과 글로벌 방산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며, AI 기술이 각국의 방위 개념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논의했다.
또한 패널 토의 ‘AI와 전장의 미래: 산업 회복력과 국방 혁신의 재구상’에는 폴 엘윈 HAVOC AI CEO, 마일스 체임버스 UAE EDGE 수석부사장, 이정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올리비에 페르노데 NATO 연합지휘전환사령부 AI 챔피언(소장)이 참여했다. 사회는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CEO가 맡았다.
이들은 AI 기술이 현대전 양상을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음을 강조하며, 산업 회복력 강화와 국제 협력을 통한 방산 혁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정부 주요 인사들도 영상 축사 등을 통해 K-방산의 성장과 협력 의지를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화의 젊은 리더십이 국방 혁신과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며 “K-방산 기업들이 혁신을 이어간다면 대한민국 기술력이 세계에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정부는 ‘방산 4대 강국’을 목표로 방위산업을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AI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조현기 자원관리실장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AI와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해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글로벌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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