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장문종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박지수 교수 연구팀이 재발성 슬개골 탈구 환자의 수술 전략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손상된 인대만 재건하는 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최선이 아님을 밝혀, 맞춤형 수술 접근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재발성 슬개골 탈구는 주로 젊은 층에서 나타나며, 달리기나 방향 전환 동작에서 무릎이 불안정하거나 탈구될 수 있어 운동 기능에 제약을 준다. 첫 탈구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재발률이 15~60%에 달해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외반슬, 안짱다리, 대퇴 활차구 이형성증 등 해부학적 위험 인자가 있으면 재발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반복 탈구는 연골 손상과 조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카데바 실험을 통해 대퇴골 전염각이 큰 환자에서 단독 내측 슬개대퇴인대(MPFL) 재건술을 시행하면 깊은 굴곡 시 내측 슬개대퇴관절 압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임상에서 흔히 시행되던 단독 인대 재건술이 일부 환자에게는 관절 역학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왼쪽부터) 장문종, 박지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 제공=보라매병원)
장문종 교수는 “재발성 슬개골 탈구 환자는 대퇴골 형태 등 개별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수술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환자 맞춤형 접근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고, 수술 후 관절염 위험을 낮추며 예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 지침을 마련하고, 재발성 슬개골 탈구 환자의 맞춤형 수술 전략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수술 선택을 넘어, 환자 개별 구조를 고려한 생체역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2025년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