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어깨 통증은 낮보다 밤에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가벼운 피로나 근육통으로 착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물건을 들지 않았는데도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통증이 찾아온다면 단순한 통증이 아닐 수 있다.

특히, 아침까지 통증이 이어졌다가 낮에 잠시 줄어드는 경우,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석회화건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야간 어깨 통증, 단순 근육통 아닌 석회화건염일 수 있어 조기 진단 필요.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야간 어깨 통증, 단순 근육통 아닌 석회화건염일 수 있어 조기 진단 필요.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어깨 힘줄에 쌓인 '석회', 통증을 부른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회전근개)에 칼슘 성분의 석회가 쌓이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딱딱한 석회가 힘줄을 자극하면서 팔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심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주로 40~60대 중장년층에서 발생하고, 여성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오십견이나 단순 통증으로 오해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석회가 점차 커지면, 흡수기에 접어들면서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일부 환자는 골절에 가까운 고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이런 증상 있다면, 즉시 진료 필요

석회화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누워 있을 때 어깨가 쑤시고 밤잠을 설친다.

· 갑작스럽고 강한 어깨 통증이 생긴다

· 어깨부터 팔, 목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기 어렵다

·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나타난다

· 쿡쿡 찌르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반복된다

X-ray로 석회 유무는 확인할 수 있지만, 힘줄 상태를 정확히 보려면 초음파나 MRI가 필요할 수 있다.

김기현 에스엘서울병원 원장
김기현 에스엘서울병원 원장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치료가 기본이며, 통증이 오래 가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석회가 크거나 다른 어깨 질환이 함께 있을 땐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김기현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은 “어깨 통증이 반복된다면 참지 말고 초기에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어깨 스트레칭과 회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음주·흡연은 피해야 회복도 빠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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