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정신질환자 치료 수요 대응,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 기대

[Hinews 하이뉴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의료원 내 정신과 입원병동(26병상)을 8일부터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서귀포의료원 정신과 입원병동 개설…26병상 규모 운영 시작 (제주도 제공)
제주도, 서귀포의료원 정신과 입원병동 개설…26병상 규모 운영 시작 (제주도 제공)

서귀포의료원은 총 58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 12월 착공 이후 2년여간 증축사업을 진행, 올해 4월 급성기 병상 등 119개 병상을 추가해 총 391병상 규모로 확장했다. 이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입원병동은 총 42병상으로, 이 중 폐쇄병동 26병상이 보건복지부 사전심의 승인과 제주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용 허가를 받았다.

현재 서귀포의료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을 중심으로 폐쇄병동 26병상을 우선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16병상은 추가 전문 인력 채용 후 심의를 거쳐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병동 개설로 서귀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정신질환 입원치료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중증 정신질환자와 가족들이 그동안 제주시까지 원거리 이동을 해야 했던 불편과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번 운영으로 중증 정신질환자의 치료 수요에 대응하고, 자해·타해 위험을 조기에 차단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서귀포의료원 정신과 병상 운영은 정신질환자 치료는 물론 지역사회의 안전과 회복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접근성 개선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적시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의료원이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급성기 병상 운영, 중증 응급환자 치료 역량 강화, 정신과 및 재활 의료서비스 확충 등 필수 공공의료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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