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10만 명 이상이 진단받는 흔한 질환이다. 환절기에는 뇌혈관에 부담을 주는 환경 변화가 더해져, 평소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온 변화가 심한 시기에는 체온 유지와 혈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혈관은 수축하며 혈류량이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심장과 뇌에 무리가 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혈압 조절이 어려워져 뇌졸중 위험이 더욱 커진다. 혈관 건강이 나쁜 사람이나 중년 이상일수록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런 시기에는 스트레스, 피로, 잘못된 식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관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저염식,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혈관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갑작스러운 증상과 치명적 위험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기는 ‘뇌출혈’이다. 국내 환자의 80%가 뇌경색에 해당하며, 증상은 갑작스럽게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가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빠르게 진행되며,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은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인지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신속한 대응이 환자의 생존율과 회복 가능성을 좌우한다.
◇신속한 진단과 치료, 골든타임 확보가 관건
뇌졸중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경색은 혈전용해제 투여나 혈전제거술로 막힌 혈관을 열어주고, 뇌출혈은 출혈 정도에 따라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출혈은 긴급한 수술이 필수다.
응급 상황에서는 증상 인지 즉시 119에 연락해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치료 지연은 뇌 손상 범위를 넓혀 회복 가능성을 떨어뜨리므로, ‘시간이 곧 생명’임을 명심해야 한다.
◇뇌졸중 예방, 생활 습관과 건강관리부터
뇌졸중 예방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가 기본이다. 금연, 저염식 식단, 꾸준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뇌졸중 환자의 80~90%를 차지하는 만큼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체온 조절에 신경 쓰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도 필수다. 평소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뇌졸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기억하자.

또한 김 센터장은 “뇌졸중 의심 증상이 보이면 신속히 119에 연락해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면 치명적인 후유증이나 사망 위험이 커지므로 한시라도 빨리 응급치료를 받는 게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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