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림대학교의료원이 지난달 17일 ‘2025년 의료데이터 활용 경진대회(H-iDEA)’ 시상식을 개최하고,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분석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분석 모델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한림대의료원 차세대 데이터 레이크 플랫폼 ‘HERO’를 통해 제공된 익명화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과제를 수행했다. 심사는 정보과학대학 교수와 의료원 임상 교수들이 함께 맡았으며, 총 7개 팀이 수상했다.

대상은 한림대성심병원 간호사들로 구성된 ‘한림 빅데이터2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항암제 투여 환자의 혈액검사, 약제 이력 등 다중 데이터를 활용해 호중구 감소증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최근 5년간 약 4000명의 암환자 데이터를 분석했고, 파이썬 기반의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ROC-AUC 0.93의 성능을 기록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의료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수상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의료원 의료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수상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해당 모델은 항암 부작용을 사전에 감지해, 치료 중단이나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황혜진 책임 간호사는 “데이터 분석이 실제 임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경험”이라며 “맞춤형 치료와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개발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응급실 병목 예측, 간호 업무량 시계열 예측 등 병원 운영 효율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모델들은 병원 내 대기시간 감소, 인력 배치 최적화 등 의료 서비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영균 빅데이터센터장은 “이번 대회에는 실질적인 임상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연구가 다수 제출됐다”며 “향후 논문화와 실사용을 위한 후속 지원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HERO 플랫폼을 중심으로 경진대회 규모와 참여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21년부터 자체 데이터 레이크 플랫폼 ‘HERO’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지원사업과 임상데이터 네트워크(K-CURE)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행 중이다. 의료기관 최초로 데이터 내용과 관리체계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는 등,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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