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은 한림대의료원 차세대 데이터 레이크 플랫폼 ‘HERO’를 통해 제공된 익명화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과제를 수행했다. 심사는 정보과학대학 교수와 의료원 임상 교수들이 함께 맡았으며, 총 7개 팀이 수상했다.
대상은 한림대성심병원 간호사들로 구성된 ‘한림 빅데이터2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항암제 투여 환자의 혈액검사, 약제 이력 등 다중 데이터를 활용해 호중구 감소증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최근 5년간 약 4000명의 암환자 데이터를 분석했고, 파이썬 기반의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ROC-AUC 0.93의 성능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응급실 병목 예측, 간호 업무량 시계열 예측 등 병원 운영 효율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모델들은 병원 내 대기시간 감소, 인력 배치 최적화 등 의료 서비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영균 빅데이터센터장은 “이번 대회에는 실질적인 임상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연구가 다수 제출됐다”며 “향후 논문화와 실사용을 위한 후속 지원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HERO 플랫폼을 중심으로 경진대회 규모와 참여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21년부터 자체 데이터 레이크 플랫폼 ‘HERO’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지원사업과 임상데이터 네트워크(K-CURE)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행 중이다. 의료기관 최초로 데이터 내용과 관리체계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는 등,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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