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 11:02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내에선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주로 10월과 11월에 집중 발생하며, 농작업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타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을 가진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리면서 감염된다. 털진드기는 9월 말부터 활동이 본격화되고, 10월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환자는 1~3주 잠복기를 거친 뒤 오한,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 뇌2025.10.23 10:56
삼성서울병원은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낭질환 클리닉을 개설한 이후 16년간 쌓은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가 최근 발표된 유럽심장학회(ESC)의 첫 심낭질환 가이드라인에 3편이나 인용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국내에서 발표된 4편의 관련 논문 중 3편이 삼성서울병원의 연구로,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병원은 전했다.심낭질환은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부전이나 자가면역질환, 감염, 악성종양 등 여러 기저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진단이 까다롭다.환자별 병태와 진행 속도가 달라 치료 역시 개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고난도 수술인 심낭절제술은 풍부한2025.10.23 10:03
최낙원·봉기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그리고 강지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가 공동으로 하이드로젤 기반의 새로운 세포외 소포체 분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별도 전처리 없이 혈액, 소변, 침 등 다양한 생체액에서 고효율로 세포외 소포체를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다.세포외 소포체(EV)는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질병 진단·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노크기의 소포체다. 기존 초원심분리법은 고가 장비와 복잡한 전처리 과정, 낮은 처리량 등의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하이드로젤을 얼리고 빛으로 굳히는 과정에서 약 400nm 크기의 미세 다공성 구조를 만들어, 선택적으로 세포외 소포체를 효과적으로 포집할 수2025.10.23 09:58
노대영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1회 환태평양정신의학회(PRCP 2025)’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이번 학회에는 55개국에서 117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총 232편의 포스터 중 상위 3편에 그의 연구가 선정됐다.노 교수의 연구는 ‘공황장애 환자 맞춤형 가상현실(VR) 노출치료의 무작위대조군 연구’로, 치료 과정에서 ‘기대위반(expectancy violation)’ 요소를 강화할 때 환자의 치료 효과가 크게 높아진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기대위반은 위험하다는 예측을 의도적으로 깨뜨려 안전하다는 학습을 촉진하는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기제다.이번 연구는 공황장애 환자의 공포 반응과2025.10.23 09:36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스포츠수술·통증클리닉) 연구팀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대퇴사두건-골편(quadriceps tendon autograft with bone block)을 이용한 재건술의 안정성과 기능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전방십자인대는 무릎 회전 안정성에 핵심적인 구조물로, 손상 시 수술적 재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재부상이나 이식건 부적합, 터널 확장 등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재수술은 이전 수술로 인한 골 결손이나 관절 변화로 난이도가 높아, 이식건의 안정적 생착이 수술 성공의 핵심이 된다.이 교수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수술을 받은 활동2025.10.23 09:26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보건복지부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의사과학자 박사후 연구성장지원(심화)’ 과제에 선정됐다.이번 연구는 ‘간이식 거부반응 환자에서 병인 B세포 규명과 상주 조절 기억 B세포 기반 이식거부 통합 치료 및 예방 시스템 발굴’을 주제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다. 연구기간은 2025년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로, 총 7억5천만 원이 지원된다.간이식은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시행되는 주요 치료법이지만, 수술 후 면역억제제 장기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면역 불균형이 지속되는 문제가 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조절 T세포, 조절 B세포, 미토콘드리아 기능2025.10.23 09:00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를 차지할 만큼 흔하고 위험한 질환이다.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병이다. 국내 기준으로 성인 60명 중 1명은 뇌졸중을 경험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발병률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특히 75세 이상 환자의 수는 그 이하 연령층보다 두 배가량 많다. 환자 중 남성이 더 많은 것도 특징인데, 이는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 차이 외에도 여성호르몬이 뇌졸중 발생에 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2025.10.22 14:43
이성민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견주관절학회(ASES) 정기총회에서 ‘Neer Award’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은 견주관절 분야에서 기초 및 임상 연구 각각 한 편씩만 선정하는 권위 있는 학술상으로 ‘견주관절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린다.이번 수상은 이 교수와 김재윤 성균관대 교수팀이 개발한,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힘줄 치유를 돕는 다공성 히알루론산-아텔로콜라겐 복합 지지체 연구에 대한 국제적 인정이다. 기존 액체형 재료와 달리 이 복합 지지체는 고체 형태로 봉합 부위에 오래 머물며 효과적인 치유를 유도했다.동물실험 결과 콜라겐 섬유 밀도와 힘줄 강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생체 적합성2025.10.22 14:27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차세대 암 치료 기술로 주목받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의 기술 고도화와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1일 ‘아시아의 BNCT 동향 및 미래’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BNCT는 붕소 약물을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시킨 뒤 외부 중성자 조사로 핵반응을 유도해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법이다.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고 치료 정확도는 높인다는 점에서 국내외 관심이 커지고 있다.일본, 러시아, 유럽 등과 함께 한국도 BNCT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임상 적용과 상용화를 놓고 활발한 기술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글로벌 흐름2025.10.22 12:19
한동훈 인천나은병원 심장내과 과장이 61세 여성 환자에게 고난도 난원공 개존증(PFO) 폐쇄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환자는 뇌경색 진단 후 심장 검사를 통해 난원공 개존증을 발견했고, 시술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난원공 개존증은 심방중격에 있는 통로가 출생 후 닫히지 않아 혈전이 뇌로 이동할 위험이 있는 상태다.이번 시술은 대퇴정맥을 통해 도관을 삽입하고, 심장내초음파(ICE)로 폐쇄 기구를 정확히 위치시켜 구멍을 막는 방법으로 진행됐다.한동훈 과장은 “난원공 개존증 폐쇄술은 환자 상태를 세심히 평가한 뒤 신중히 시행해야 하는 시술”이라며 “이번 성공으로 지역 내 심장 질환 환자들에게2025.10.22 12:18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하반기 융합형 의과학자 학부과정 지원 사업’ 신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선정으로 원주의과대학은 2020년부터 진행해온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과 연계해 학부부터 대학원, 전공의, 교원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체계를 구축하게 됐다.원주의과대학은 단독 기관으로 사업을 기획·운영하며 두 차례 재선정된 경험이 있다. 지방 의과대학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의사과학자 양성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신규 학부과정 사업에서는 의예과와 의학과 학생들이 연구에 참여하도록 융합연구 공모전(UP), 개별 실습(SKILL), 연2025.10.22 12:16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 녹십자 의료재단,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지난 17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최종현홀에서 ‘2025년도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전문가과정’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수료식에는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과 임상·역학 과정 교수진, 연수생 31명이 참석했다.올해 과정에는 아시아·아프리카 10여 개국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감염병 역학과 통계 분석, 임상 감염병 진단 및 치료, 보건의료 정책과 현장 대응 등 다양한 주제로 2개월간 집중 연수를 받았다. 연수생들은 각국의 보건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액션플랜도 수립했다.편성범 고려대 의대 학장은 “현장 실습과 병원 견학, 국내 보건기관과의 협력 경2025.10.22 10:58
장경태 온병원 심혈관센터 과장이 좌주간동맥(Left Main Coronary Artery, LMCA) 경련과 비정상 혈관 기시가 동시에 나타난 드문 임상 사례를 Cardiovascular Imaging Asia 2025년 2호에 보고했다고 밝혔다환자는 65세 남성으로, 새벽 시간 음주 후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내원했다.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후 증상이 가라앉았고, 초기 검사에서는 심전도와 심근 효소 수치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관상동맥조영술에서 좌주간동맥이 정상 위치가 아닌 우측 발살바동에서 기시하고 있었고, 에르고노빈 유발검사를 통해 최대 80%에 달하는 혈관 연축이 관찰됐다. 경련 부위에 약물을 직접 투여한 결과, 혈류 흐름이 회복됐으며 이후 보존적 약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