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4 09:40
가벼운 타박상이나 수술 뒤 통증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 하지만 상처가 아문 뒤에도 통증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단순한 회복 과정으로 보기 어렵다. 옷이 스치거나 바람이 닿는 정도의 자극에도 견디기 힘든 통증이 느껴진다면, ‘과민하다’는 말로 넘길 일이 아니다. 이때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 바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다.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이나 수술 등 말초 신경 손상 이후 발생하는 만성 통증 질환이다. 손상 부위에 비해 통증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통증이 예상 회복 기간을 훌쩍 넘겨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주로 팔이나 다리 같은 사지에서 시작하며, 상지에서 비교적 자주 보고된다2026.02.23 09:59
최근 장내 공생 미생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인체에 이로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실험적으로 확인됐다.권미나 서울아산병원 교수팀과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진은 급성 대장염 쥐에게 사람 유래 프로바이오틱스 비피도박테리움 아돌레센티스를 2주간 투여한 결과, 장 염증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도 억제됐으며 대장 길이 손상도 최소화되는 것을 확인했다.현미경 분석에서도 투여군의 대장 조직 염증 지수와 손상 정도가 뚜렷이 낮았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루킨-10(IL-10) 수치가 증가하며 장 면역 반응 조절이 강화됐다. IL-10은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 반응을 진정시키고2026.02.23 09:54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은 단순한 생활 문제가 아니다. 치질은 항문 정맥과 근육,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진 ‘항문 쿠션’이 붓거나 탈출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 혈관 문제를 넘어 압력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 생활 질환으로 볼 수 있다.배병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센터장은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하체로 혈액이 몰리기 쉬운 구조적 한계를 갖게 됐고, 항문 정맥에는 역류를 막는 판막이 없어 혈액이 쉽게 정체된다”며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는 습관이 복압을 높여 치질 발생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했다.치질은 진행 단계에 따라 1기부터 4기로 나뉜다. 초기 1기에서는 출혈이 주된 증2026.02.23 09:47
정영훈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중증 심근경색 환자에서 정맥 투여 항혈소판제 ‘칸그렐러’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는 응급 환자들은 경구 약제 복용이 어렵거나 흡수가 늦어 빠른 혈전 억제가 어려운 상황이 많다. 기존 약물만으로는 위중한 환자의 생존에 한계가 있었다.칸그렐러는 정맥으로 투여할 경우 수 분 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주입을 중단하면 30~60분 내 약효가 사라져 출혈 위험을 안전하게 조절할 수 있다. 기존 당단백질 IIb/IIIa 억제제와 달리 약효가 오래 지속되지 않아 응급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4500명 대상 메타분석… 심인성 쇼크 사2026.02.23 09:42
삼성서울병원 AI연구센터가 보행, 음성, 뇌영상(MRI·PET)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서로 다른 검사 결과를 개별적으로 해석하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다양한 생체 신호를 하나의 모델 안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구조다.파킨슨병은 초기 증상이 모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손 떨림이나 보행 장애가 분명해질 무렵에는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사례도 적지 않다. 진행성 핵상마비, 다계통위축증 등 이른바 파킨슨플러스 증후군은 초기 감별이 더욱 까다롭다.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람의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패턴 차이를 AI로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500명 데2026.02.20 10:37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추간판이 돌출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통증은 허리뿐만 아니라 골반, 엉덩이, 다리까지 이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추간판이 돌출되지 않아도 반복적 압박으로 손상되면 척추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키가 큰 사람은 체중 분포와 중력에 의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디스크 발생 확률이 높다. 마찬가지로 체질량 지수가 높은 경우에도 허리와 추간판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손상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직업상 허리를 많이 쓰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 무거운 물건을 드는 사람은 위험이 더욱 커진다.또한 유전적 요인이나 척추 구조의 차이도2026.02.20 10:13
속이 편하다고 해서 위가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위암은 통증이나 뚜렷한 불편감 없이 조용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위암 환자 중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 과정에서 발견된다.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위암 유병자는 36만6717명으로 전체 암의 13.4%를 차지했다. 남성에서는 24만 257명으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다. 위암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이다.초기 위암은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게 나타난다. 속쓰림, 더부룩함, 소화 불량 정도로 나타나 일상적 불편감으로 여겨지기 쉽다.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상복부2026.02.20 09:56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2026 백신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은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다.이번 프로그램은 백신 연구와 개발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구성됐다. 교육 주제는 백신 면역학 및 연구개발, 백신 임상시험 및 커뮤니케이션으로, 이틀간 총 16명의 전문가가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강연을 진행한다.센터는 2023년부터 매년 백신전문가 양성 교육을 운영해 왔다. 지난 3년간 기업, 공공기관, 의료기관, 대학·연구소 연구자들이 참여했으며, 강사진의 현장 경험과 실무 중심 교육이 수강생의 지식 향상과 직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됐다는2026.02.20 09:34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 ‘레닌-안지오텐신계 저해제(RASi)’의 생존 효과가 투약 후 첫 1년에 집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와 최병걸 호남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RAS 억제제 복용 기간에 따른 예후를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가 초기 12개월에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오동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도 참여했다.◇첫 12개월, 사망 위험 55% 감소연구팀은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AMIR-NIH)에 등록된 환자 중 약물방출 스텐트 시술을 받은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2026.02.19 11:23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2월 중순, 낮과 밤의 극심한 기온 차가 뇌와 심장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시기의 어지럼증이나 음주 후 두근거림을 단순한 '환절기 피로'로 치부하지만, 이는 뇌졸중이나 부정맥 같은 중증 질환의 강력한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기온 등락 큰 환절기, 어지럼증은 ‘뇌’가 보내는 SOS2~3월처럼 기온 등락이 큰 시기에는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며 뇌혈관 질환 위험이 급증한다. 단순히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보다 중심을 잡기 어렵고 술 취한 듯 비틀거리는 ‘중추성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이는 귀의 문제가 아닌 뇌졸중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2026.02.19 10:55
국내 섭식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실증 연구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형 섭식장애 치료 기준 마련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김율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제대학교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장)는 대학병원 섭식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532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은 성인 신경성 식욕부진증 160명, 소아·청소년 식욕부진증 145명, 신경성 폭식증 227명으로 구성됐다. 환자별 맞춤 치료 모델을 적용한 뒤 치료 결과를 추적·분석했다.연구 결과, 표준 치료법들이 한국 임상 현장에서도 효과적임이 확인됐으며,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 가능성도 제시됐다.◇2026.02.19 10:12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중심으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경도’(경찰과 도둑)와 ‘감튀모임’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도’는 별도의 장비 없이 야외에서 즐길 수 있고, 모르는 사람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감튀모임’은 감자튀김을 매개로 친목을 도모하며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어 호응을 얻는다. 일부 모임은 가입자가 5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하지만 무심코 즐기는 놀이 속에는 무릎 부상 위험이 숨어 있다. 영하 날씨 속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 상태에서 순간적인 질주, 급격한 방향 전환, 점프 동작이 반복되면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이 가해진다2026.02.19 10:08
국내 연구진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병변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한 3차원 인공 피부 모델을 개발했다. 환자 데이터에 기반해 실제 피부와 유사한 미세환경을 구현한 것으로, 약물 반응 예측과 신약 평가에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다.김락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박경민 인천대학교 교수, 최정민 고려대학교 교수팀과 함께 아토피 피부염의 염증·저산소 환경을 반영한 3D 인공 피부 모델을 만들었다.기존 연구는 2차원 세포 배양이나 동물 실험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실제 환자 피부에서 나타나는 구조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 저산소 상태 등 복합적인 병태생리를 충분히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