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10:00
통풍은 ‘술 좋아하는 사람의 병’으로 불릴 만큼 음주와 깊은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성별과 술의 종류, 음주 방식에 따라 통풍 위험을 높이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국인의 음주 문화를 반영한 분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혈청 요산 수치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실렸다.혈청 요산은 통풍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관절에 결정이 쌓이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통풍 발2026.01.14 09:52
회식 다음 날 새벽, 이유 없이 가슴이 빠르게 뛰어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됐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술을 한두 잔만 마셔도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이 이어졌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기본 심전도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며칠간 착용한 심전도 검사에서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확인됐다. 진단은 부정맥이었다.부정맥은 심장이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게 뛰거나, 박동이 불규칙해진다. 정상 심장은 분당 60~100회 정도로 규칙적인 박동을 유지하지만, 심장 내 전기 신호의 생성이나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리듬이 흐트러진다. 빈맥, 서맥, 심방세동 등 유형도 다양하고,2026.01.14 09:00
목에서 시작해 어깨를 거쳐 팔 끝까지 찌릿한 통증이 이어지면 대부분 사람들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손목·팔 문제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고 팔 전체 혹은 손가락까지 저린 느낌이 나타난다면, 목에서 나오는 신경 한 가닥이 눌린 ‘경추 신경뿌리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한쪽 팔, 특정 손가락, 팔의 한 라인 등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은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목에서 나오는 신경이 특정 부위만 압박돼 발생한다. 목보다 팔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며, 손끝이 저리거나 물건을 자주 놓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 근육통과2026.01.13 10:54
부비동은 코 주변 뼈 속에 있는 공기 공간으로,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부비동염이 발생한다. 만성 부비동염은 국내 성인의 약 8%가 경험하며,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 안면 압박감, 후각 저하 등 증상이 반복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 질 저하와 피로, 집중력 감소에도 영향을 준다.배미례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코막힘이 몇 주 이상 이어지거나 냄새를 잘 못 맡는 상태가 지속되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만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다”며, “1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역 불균형이 만드는 만성질환최근에는 만성 부비동염을 단순 염증이 아닌 면역 반2026.01.13 10:48
손병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신경외과 로버트 스피너 교수팀과의 8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말초신경 마비를 유발하는 신경내 결절종(intraneural ganglion cyst)의 발생 기전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밝혔다.신경내 결절종은 관절의 활액이 신경 분지를 따라 역류하며 신경 내부에 낭종을 형성하는 질환으로, 기존에는 원인이 불분명해 수술 후 재발과 영구 신경 손상이 잦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난치성 질환의 병태생리를 세계적 기준으로 정립한 성과로 평가된다.손 교수의 이번 연구는 2018년 국제 학술지 ‘Asian Journal of Neurosurgery’에 발표된 희귀 사례 보고에서 출발했다. 당시 그는 비골신2026.01.13 10:11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가 아니라, 고혈압·당뇨병·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만성 질환이다.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쉽게 요요가 발생하고, 특히 고도비만 환자는 당뇨병, 관절염, 요통, 뇌졸중, 지방간, 우울증 등 여러 질환에 동시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실제로 고도비만 환자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일반인보다 최대 5배, 고혈압 위험은 3배 높다.최근 GLP-1 계열 비만 치료 주사제인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관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부 환자는 기대만큼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정윤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외과 전문의는 “약물 반응은 개인별 대사 차이와 복용량, 생활 습관에2026.01.13 10:06
황창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척수손상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이번 연구는 의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접근을 통해 척수손상 치료의 근본적 개선 가능성을 탐색했다. 연구팀은 황 교수의 지도 아래 박현진(서울대병원·충남대 의대 졸업), 김이정(존스홉킨스대) 등 국내·외 연구진이 원격으로 집필했다.논문 「척수손상 질환에서 신경학적·기능적 호전 유도 혁신적 척수가소성 전략」(Novel spino-modulating strategies for neurological-/functional-recovery in spinal cord injury)은 의학물리·의학공학 국제연합(IUPESM) 공식 학술지이자 WHO 협력지인 Health and Techn2026.01.13 10:04
송단·김용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혈관센터 교수팀이 상지 혈관이 모두 소모되거나 중심정맥 협착으로 기존 동정맥루 형성이 어려운 말기 혈액투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시술, HeRO Graft를 도입했다.HeRO Graft는 협착된 중심정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심장과 직접 연결하고, 카테터와 연결된 인조혈관을 상완동맥과 이어 투석 접근로를 만든다. 이를 통해 기존 자가혈관과 인조혈관 사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안정적인 혈액투석이 가능하다.해당 제품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에서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지정돼 공급된다.송단 교수는 “기존에는 양쪽 중심정맥이 폐쇄된 환자에게 상완동맥과 흉곽내 홑정맥을 이용한 수술을 시2026.01.13 10:02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이 자녀의 신경정신 질환 발생과 관련이 없음을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 단위 자료를 활용해 해당 연관성을 검증한 세계 첫 역학 연구로, 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JAMA』 1월호에 게재됐다.임신 중 속쓰림과 소화불량은 흔하지만, 약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미루는 산모가 많다. 연구팀은 2010~2017년 출생한 약 277만 명의 아동과 산모를 최대 10년간 추적해, 위산분비억제제 노출과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정신 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초기 단순 인구 기반 분석에서는 노출군에서 질환 발생 위험이 소폭2026.01.13 09:40
눈이나 다리가 자주 붓고 소변 색이나 거품이 달라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변화로 넘겨서는 안 된다.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사구체신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서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해 발견이 늦어지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혈액 여과 기능 망가지는 사구체신염사구체는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핵심 구조로, 모세혈관이 뭉쳐 있는 형태다. 한쪽 신장에 약 100만 개, 양쪽을 합치면 약 200만 개가 존재하며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 소변을 만든다. 사구체신염은 면역 반응 이상 등으로 이 구조에 염증이 생겨2026.01.12 11:58
김관창 이대서울병원 암센터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지난해 12월 11일,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한 흉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수술 대상은 약 6cm 크기의 거대 종격동 종양으로, 단일 3cm 절개창만으로 수술이 진행됐다.종격동은 폐, 심장, 대동맥, 식도 등 주요 장기가 밀집한 공간으로, 이 부위 종양 수술은 고난도 수술로 분류된다. 이번 수술에서는 고해상도 3D 카메라와 관절형 로봇 기구를 활용해 시야를 확보하고 주요 혈관과 신경 손상을 최소화했다. 기존 개흉술보다 출혈과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이 짧아 빠른 회복이 가능했다.김 교수팀의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에는 수술 전 계획 단계부터 마2026.01.12 10:19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폐렴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88만4821명으로, 5년 전 87만3663명에 비해 115% 증가했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5년 새 115% 증가... 겨울철 폐렴 경보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기침과 발열, 가래와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특히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 난방으로 건조해지면 호흡기 방어 기능이 약화돼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진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혜린 교수는 “겨울철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저질환자는 작2026.01.12 10:14
유전체는 단순한 실처럼 늘어선 DNA가 아니라, 접히고 연결된 3차원 입체 구조를 갖는다. 이 구조는 특정 유전자가 언제, 얼마나 강하게 작동할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김형표·이은총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CD4⁺ T 세포를 대상으로 DNA 구조 변화가 면역 유전자 작동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은 DNA 구조를 조율하는 핵심 단백질인 CTCF의 일부 기능을 제거한 세포를 만들고, 정상 세포와 비교했다. 그 결과, CTCF 기능이 약화된 세포에서는 유전자와 조절 부위(인핸서) 간 공간적 연결이 무너지고 재편성되면서 유전자의 작동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즉, 단순히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