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09:00
연휴 뒤 찾아오는 피로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잠이 부족했거나, 장거리 이동에 시달렸거나, 과식·과음으로 몸이 무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도 피로감이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다면 단순한 ‘연휴 후유증’이 아닐 수 있다.특히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간단한 일에도 탈진하며,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명절 후유증? 만성피로? 구분이 중요하다보통의 명절 후유증은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로, 수면·식사 시간의 불규칙과 과음·과식, 장거리 이동, 가사 노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대부분 3~7일 내로 회복된다.반면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피2025.10.17 10:28
이용진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사와 최진호 단국대 박사 공동 연구팀이 진단과 수술을 아우르는 이중 영상 나노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암 진단용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과 수술 중 영상 확보를 위한 근적외선형광영상(NIRF)을 결합한 기술로, 암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수술 중 실시간 경계 확인이 가능하다.연구팀은 생체 친화적인 층상이중수산화물(LDH)을 기반으로 PET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64Cu), 형광 물질 ‘인도시아닌 그린’(ICG), 그리고 엽산 수용체를 겨냥한 표적 물질 ‘엽산’을 하나의 나노플레이트(64Cu-LDH-ICG/FA)에 결합했다. 이 나노플레이트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영상 진단과 수술을 돕는2025.10.17 09:29
황호식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가 다초점 인공수정체 성능 평가 장치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등록일은 지난달 23일이며, 발명명은 ‘Optical bench tester for multifocal IOL’이다.이 장치는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multifocal IOL)의 성능을 기존보다 더 객관적이고 빠르게 평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현재까지는 환자의 시력과 만족도 등을 바탕으로 한 임상 평가 방식이 주로 사용됐지만, 이는 주관성과 시간 소요라는 한계가 있었다.황 교수의 특허 기술은 광학 평가 장치(optical bench)에 인공수정체를 장착하고, 전기 작동 방식의 액체렌즈를 이용해 다양한 초점 거리를 시뮬레2025.10.17 09:22
최원석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내과 전공의와 강민웅·박인혜 교수 연구팀이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2025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KSMO는 국내외 종양학 전문가들이 최신 치료 전략과 임상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국내 주요 학술행사로, 올해는 ‘혁신적 암 치료를 향한 도전과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연구팀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임상 효과’를 주제로 한 실제 진료 데이터 기반 연구를 발표했다. 전국 규모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병행한 환자군에서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이 유의하게 늘어났고, 특히 폐경기 여성 환자군에서 그2025.10.17 09:00
골반장기탈출증은 방광, 자궁, 직장 같은 장기가 아래로 밀려 내려오는 질환으로, 여성의 골반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며 발생한다. 배뇨장애, 변비, 하복부 불편감 등이 주된 증상이지만, 초기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는 2020년 약 2만5000명에서 2024년 2만9000명으로 17.5%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40~50대 여성 환자도 10% 가까이 증가해, 더 이상 고령층만의 질환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신정호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과거에는 출산이나 노화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필라테스·복부운동 등 복압을 높이는 운동 습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2025.10.17 09:00
매년 10월 19일은 ‘세계 유방암의 날’로,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이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며,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여성 암 환자 중 약 22%가 유방암 환자였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유방암은 유관이나 소엽 조직에서 시작하는 악성 종양으로, 혈액과 림프를 통해 뼈, 폐, 간, 뇌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전통적 위험 요인에는 호르몬, 유전, 식습관 등이 있지만, 최근 연구들은 잇몸병과 유방암 사이에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잇몸염증(치은염) 지수가2025.10.16 11:07
서울대병원과 대한종양내과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227명 중 74.9%가 암 치료와 완화의료의 조기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진행암 환자들은 병이 깊어질수록 신체적·심리적 고통이 커지는데, 초기부터 완화의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도 진행암 진단 초기 또는 기대여명 12개월 이내에 완화의료를 통합할 것을 권고한다.이번 조사에서 전문의들은 조기 통합의 효과로 사전돌봄계획, 호스피스 연계, 심리적 지원, 증상 완화 등을 꼽았다. 하지만 실제 완화의료 의뢰는 주로 말기 단계에서 이뤄졌고, 전문의들 역시 ‘1차 항암치료 실패’2025.10.16 11:01
서정석 중앙대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대한정신약물학회 창립 40주년 공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2002년부터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KMAP-DD) 개발과 개정 작업을 총 다섯 차례 이끌며 국내 우울장애 치료 지침을 임상 현장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그는 “함께 연구에 참여한 동료들과 지침을 활용하는 의료진 모두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현재 서 교수는 한국정신중독의학회 이사장, 대한정신약물학회 학술이사 등 여러 학회 주요 직책을 맡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국가정보원장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2025.10.16 10:13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과 최수용 과장 연구팀이 국제 척추학술지 Neurospine에 흉추 황색인대 골화증(OLF) 환자를 위한 맞춤형 내시경 수술 전략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Neurospine은 SCI(E) 등재 저널로 영향력지수 3.6을 기록하며, 척추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는 심한 경막 골화를 동반한 흉추 척추관 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영상 분석을 통한 세밀한 평가와 맞춤형 내시경 수술법을 제시했다.흉추 황색인대 골화증은 척수 신경을 압박해 하지마비와 보행장애를 일으키며, 수술 부위가 좁고 경막 손상 위험이 높아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이다. 연구팀은 영상 기반 맞춤2025.10.16 09:30
골다공증은 뼈의 양과 질이 모두 약해지며,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문제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뒤늦게 척추나 고관절 골절로 발견된다는 점이다. 척추 골절은 키가 줄거나 허리가 굽는 원인이 되고, 고관절 골절은 수술과 장기 입원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고령 환자에게는 폐렴, 혈전 등 합병증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방청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골절이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나이 많은 환자는 기침 같은 가벼운 자극에도 골절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여성 환자 급증... 폐경 이후 더 취약건강보험심사평2025.10.16 09:23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환자가 심장이 아닌 다른 부위 수술을 받을 경우, 아스피린을 중단해도 주요 심혈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안정민 서울아산병원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30개 병원에서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후 1년 이상 지난 환자 1010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아스피린 복용을 유지한 그룹과 중단한 그룹을 비교했다. 수술 후 30일 이내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유지군 0.6%, 중단군 0.9%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허혈성 심장질환 환자들은 혈관 재협착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과 P2Y12억제제 같은 이중항혈소판제를 복용한다. 그러나 약 20%는 스텐2025.10.16 09:00
매년 10월 20일은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이 질환은 아무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골절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침묵의 질환’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약 132만 명에 달했다. 특히 50세 이상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는 질환이다. 뼛속이 비어가는 ‘골다공(骨多孔)’이라는 이름처럼,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은 점점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과 고령 남성은 골밀도가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김범준 서울아2025.10.15 11:30
“오후만 되면 눈꺼풀이 처지고, 몸에 힘이 빠진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아니라, 신경근육계 질환인 중증근무력증일 수 있다. 김지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이 제대로 도달하지 않아 근육이 쉽게 지치고, 힘이 빠지는 병”이라고 설명한다.이 질환은 비교적 드문 자가면역질환이지만, 일상에서 겪는 흔한 증상들과 겹쳐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루 중 오후나 저녁 무렵 증상이 심해지는 특성이 있어, 피로 탓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근육 약화가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