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10:02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이 조절 T 세포(Regulatory T cell, Treg)의 면역 관용 기전을 밝힌 연구에 수여되며, Treg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면역 반응의 균형을 조절하는 핵심 세포인 Treg는 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 전략의 중요한 표적으로 떠올랐다.이런 흐름 속에서 자가면역간염(Autoimmune hepatitis, AIH) 환자에서 조절 T 세포의 기능 이상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Hepat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자가면역간염은 면역체계가 정상 간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국내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성필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2026.01.26 11:32
화순전남대병원 연구진이 MRI와 PET 영상을 결합해 간암의 성격과 예후를 조직검사 없이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Academic 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간세포암이 주로 사용하는 에너지원—포도당 대사형과 지방산 대사형—에 따라 암의 악성도와 분화도가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PET/CT를 통해 확인했지만, 이번 연구에서 MRI 조영 증강 양상만으로도 대사적 차이를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특히 MRI 초기 동맥기 신호 강도를 분석하면 간암이 포도당 대사형인지 지방산 대사형인지 99%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는 구조2026.01.26 11:30
정영훈·조준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스텐트 시술 후 표준 약물치료를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응고·염증 지표인 피브리노겐과 hsCRP 수치가 높으면 장기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처음으로 밝혀진 점에서 의미가 크다.관상동맥질환 치료는 스텐트 시술과 약물치료의 발달로 예후가 크게 개선됐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재발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환자가 ‘이제 괜찮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도 혈관 내 염증과 응고가 지속되는 이른바 ‘잔여 위험’이 존재한다.연구팀은 스텐트 시술 환자 2789명을 대상으2026.01.26 11:15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남성 암 발생 양상이 바뀌고 있다. 2023년 기준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전립선암으로, 폐암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진단이 빠르게 늘며 조기 발견과 정밀 치료의 필요성이 커졌다.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환자는 연평균 13.6% 증가했으며,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5.6%를 차지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로봇수술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리지만, 병기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결과와 삶의 질 차이가 크다. 조직검사 후 CT, MRI, 뼈 스캔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암의 국소 진행 정도와 전이 여부를 평가하고, 환자 상태에 따2026.01.26 11:07
초고령사회 진입과 맞물려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가 10년 사이 46% 이상 늘어나 고령층 건강 수명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0대 이상 환자는 34만2359명으로 2015년(23만3920명) 대비 46.4%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는 10년 새 81.4% 폭증하며 고령층에서 발병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대상포진은 외부에서 감염되는 질환이 아니라, 몸속 신경절에 잠복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를 틈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오한, 발열, 몸 한쪽 부위의 저림과 통증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며, 3~7일 후 신경을 따라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긴다. 일부 환자는 눈 주2026.01.26 11:04
희귀 난치성 질환 과호산구증후군(HES)으로 간경변증이 진행된 13세 소아 환아 유은서 양이 엄마의 간과 조혈모세포를 순차적으로 이식받아 면역억제제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소아 환자에서 동일 공여자로부터 간과 조혈모세포를 순차 이식해 면역관용을 유도한 국내 첫 사례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성과로 평가된다.김혜리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팀은 은서 양에게 2024년 8월 어머니의 간을, 2025년 2월 동일 공여자로부터 반일치 조혈모세포(Haplo-PBSCT)를 이식했다. 그 결과 이식 후 새롭게 형성된 면역 체계가 어머니의 간을 ‘자기 장기’로 인식해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중단해도 간과2026.01.26 09:56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남성 전용 기관으로, 요도가 지나가고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낸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중요해, 이상이 생기면 배뇨와 성기능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손정환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비뇨의학과 진료부장은 “전립선은 노화와 감염,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질환이 발생한다”며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이 대표적이고, 발기력 저하나 사정통, 성욕 감소 같은 성기능 증상으로도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민감한 부위라는 이유로 증상을 숨기거나 참고 넘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전립선비대증·전립선염, 흔하지만 오해 많은 질환전립선비2026.01.26 09:50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대정맥 대동맥 판막 치환술(Transcaval TAVI)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시술은 장기육 심뇌혈관병원 교수(순환기내과)팀이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라이브 시연을 통해 진행했다.이번 시술은 오랜 당뇨로 신장기능이 크게 저하된 79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환자는 시술 후 병실에서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TAVI)은 좁아진 대동맥 판막으로 인해 호흡곤란이나 흉통, 실신을 겪는 대동맥판 협착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가슴을 여는 수술에 비해 부담이 적어 고위험 환자에서 주로 활용돼 왔다.일반적으로는 대퇴동맥을 통해 접근하지만, 혈관 석회화나 협2026.01.26 09:00
기온이 낮아지면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방광 근육이 수축하면서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어난다.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고 체온 유지에 집중하면서 방광이 예민해지고, 면역력 저하로 세균이 침투할 위험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단순 계절적 변화인지 아니면 배뇨장애 신호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배뇨장애, 방치하면 건강 위협배뇨장애는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과민성 방광, 여성의 폐경기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잔뇨감, 배뇨통, 소변 줄기 약화, 밤중 여러 차례 화장실을 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노화로 보기 어렵다. 특히 증2026.01.26 09:00
결혼을 앞둔 30대 김모 씨는 몇 년 전부터 좌측 음낭에 가벼운 불편감을 느꼈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운동 후 음낭이 묵직하고 불편한 느낌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진료 결과, 좌측 음낭 내 구불구불한 정맥 확장과 혈류 역류가 확인되며 ‘정계정맥류’ 진단을 받았다.정계정맥류는 혈관 내 판막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면서 고환 주변 정맥이 확장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장시간 서 있거나 운동 후 묵직함, 둔한 통증, 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반복되는 증상이라면 진료가 필요하다.◇방치하면 생식 건강에 영향정계정맥류를 장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고환 위축과 정자 운동성 및2026.01.23 10:11
알레르기성 천식은 기도 염증과 부종으로 호흡곤란과 심한 기침을 유발한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 조절에 어려움이 큰 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멜라토닌을 처리한 줄기세포가 난치성 천식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신동명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교수팀은 중간엽줄기세포에 멜라토닌을 프라이밍해 천식 쥐에 투여한 결과, 폐 조직 내 염증세포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밍은 줄기세포를 특정 물질에 미리 노출해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이다.연구팀은 멜라토닌이 줄기세포의 항염증·면역조절 기능을 높이는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 멜라토닌은 CREB1-NRF2 신호 경로를 활성화해 항산화 물질인 글2026.01.23 09:00
겨울철 찬 공기와 큰 일교차는 호흡기 건강에 부담을 준다. 감기나 폐렴처럼 흔한 질환뿐 아니라, 이유 없이 가슴이 아프고 숨이 가빠 응급실을 찾는 사례도 늘어난다. 특히 추운 날씨에 기침이 잦거나 흡연 후, 또는 갑작스럽게 몸을 움직인 뒤 가슴 통증이 나타났다면 ‘기흉’을 한 번쯤 떠올릴 필요가 있다. 기흉은 평소 건강하던 사람에게도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찬 공기 속 갑작스러운 흉통, 단순 통증 아니다기흉은 폐 표면에 생긴 작은 손상 부위를 통해 공기가 새어나가면서 폐와 흉벽 사이 공간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다. 이 공기가 점점 늘어나면 폐가 충분히 팽창하지 못해 호흡이 어려워진다. 문제는 공2026.01.23 09:00
빙판길에 미끄러지거나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질 때, 손을 뻗어 바닥을 짚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대부분은 “조금 삐었나 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통증이 경미해 보여도 주의해야 할 손목 뼈가 있다. 바로 손목 안쪽, 엄지 쪽에 위치한 주상골이다.주상골은 손목을 구성하는 8개의 작은 뼈 중 하나로, 배 모양을 닮았다. 손목의 안정성과 움직임을 책임지며, 위·아래 손목뼈 두 줄을 연결하는 거의 유일한 연결점이다.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 힘이 엄지 쪽으로 집중되고, 이 과정에서 주상골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문제는 골절이 잘 보이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붓기가 거의 없고 초기 X-ray에서 골절선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