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10:03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걸을 때마다 허리가 쿵쿵 울린다”, “계단을 내려오면 몸이 덜컹거리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척추를 지탱하는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척추 불안정성’의 대표적인 신호다.척추가 체중과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 보행이나 계단 이동처럼 반복적인 동작에서 미세한 진동이 그대로 전달되고, 환자는 허리가 흔들리거나 빠질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통증이 심해지기 전 단계에서 먼저 나타나 방치되기 쉽다.◇척추뼈가 앞으로 밀리는 구조적 변화척추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질환은 척추관협착증, 척추불안정증 등 여2026.01.30 10:45
환자의 암 조직을 체외에서 3차원으로 재현하는 오가노이드가 정밀 치료의 핵심 도구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기존 방식으로는 배양이 어려웠던 희귀암 연부조직육종 오가노이드를 구현했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정은 교수와 융합의학과 탁은영 교수팀은 연부조직육종 환자의 암세포를 젤라틴 기반 3차원 배양 환경에서 키워 실제 종양의 구조와 특성을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모델을 확립했다고 밝혔다.연부조직육종은 지방, 근육, 신경 등에서 발생하며 50개 이상의 아형을 갖고 있어 환자 간 이질성이 크다. 기존 메트리겔(Matrigel) 기반 배양법은 육종암 특유의 미세환경을 재현하기 어려워 오가노이드 형성 실패율이2026.01.30 09:58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희귀 유전질환이 의심돼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시행한 결과, 가구 기준 46.2%에서 질환의 유전적 원인을 확인했다. 기존 유전자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사례도 포함됐다.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이승복·김수연 교수 연구팀과 쓰리빌리언 서고훈 박사 연구팀은 희귀 유전질환이 의심된 국내 1,452가구, 총 3,317명을 대상으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고 진단 성과와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분석했다.희귀 유전질환은 원인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는 것이 진단과 치료 관리의 핵심이지만, 기존 엑솜 시퀀싱이나 유전자 패널 검사는 유전체 일부만 분석해 구조 변이나 비암호화 영역2026.01.30 09:54
암 치료 과정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고민 중 하나는 ‘잠’이다. “누우면 잠이 안 와요.”, “자다 깨면 다시 잠들 수가 없어요.”, “밤새 꿈만 꾸다 아침이 된 느낌이에요.”이런 말은 진료실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곁에서 돌보는 가족의 호소인 경우도 적지 않다. 암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오랫동안 불면으로 지친 이들이 이 글을 읽고 있을 수도 있다.잠을 이루지 못하는 문제는 단순한 불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치료를 버티는 힘을 떨어뜨리고, 회복 과정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불면은 암 치료 과정에서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잠을 못 잔다”는 말은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불면은 모2026.01.30 09:00
간은 영양소 대사와 해독, 면역과 혈액 응고까지 맡는 핵심 장기지만, 손상이 상당히 진행돼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간암 역시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아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꼽힌다.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로, 5년 생존율도 전체 암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치료 기술은 꾸준히 발전했지만, 여전히 언제 발견되느냐가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만성 간질환 있다면 ‘증상 없어도 검사’간암의 대부분은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이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어 정기검진이나 추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진2026.01.30 09:00
당뇨병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다. 최근에는 성인에서 제1형 당뇨병이 새로 진단되거나 젊은 층에서 제2형 당뇨병 발병이 늘어나는 등 발병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곽수헌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은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당뇨병, 유형과 발병 특징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질환이다.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으며,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성인에서도 진단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2026.01.29 10:03
암을 가족력이나 유전 문제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혈액암은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유전병과는 성격이 다르다. 서정호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혈액암은 유전자 변이와 관련돼 있지만, 대부분 발병 과정에서 생긴 후천적 변화”라고 설명했다.혈액암은 혈액이나 림프계에서 암세포가 발생해 정상적인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골수계와 림프계로 나뉘며, 세포 종류에 따라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질환의 핵심 원인은 세포 속 DNA에 생긴 변이로, 생식세포 단계에서 이미 결정되는 유전병과는 명확히 구분된다.◇가족력보다 노화·환경 요인이 더 큰 영향일반적인 유전병은2026.01.29 09:55
난치성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에서, 암 발생 이전 단계인 전구질환을 진단받고 추적 관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오래 생존한다는 결과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 전 국민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돼, 실제 임상 현장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가톨릭의대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병원 혈액내과 연구진이 참여해 분석 결과의 객관성을 높였다.◇전구질환 관리군, 사망 위험 47% 감소연구팀은 단클론감마글로불린혈증(MGUS)과 무증상 다발골수종을 거쳐 다발골수종으로2026.01.29 09: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척추질환 환자는 972만여 명에 이른다. 국민 5명 중 1명이 척추 질환을 겪는 셈이다. 요통의 대표 원인으로 꼽히는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발병 원인과 통증 양상, 치료 접근은 분명히 다르다.박진규 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허리 통증이 있으면 디스크부터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수록 척추협착증이 원인인 사례가 늘어난다”며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다리 통증은 같아도 원인은 다르다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탈출증이다.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밀려나오거2026.01.28 10:08
김용균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김양수 서울아산병원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성인 MRSA 혈류감염 환자 842명을 추적 분석해, 표준 항생제 치료 실패의 원인을 규명했다. 연구에는 댄 안데르손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교수와 니콜라오스 카발로포울로스 연구원도 참여했다.MRSA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으로, 일반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가 듣지 않아 ‘슈퍼박테리아’로 불린다. 혈류감염이 발생하면 패혈증과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망률이 높다. 현재 표준 치료제로는 반코마이신이 널리 사용되지만, 임상에서는 치료 실패 사례가 꾸준히 보고돼 왔다.연구팀은 일부 MRSA가 항생제에 부분적으로 내성을2026.01.28 09:54
20~30대 젊은 층에서 췌장암 위험이 체중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상 체중을 벗어난 과체중 단계부터 췌장암 발병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서울병원과 고려대안산병원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31만505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코호트를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는 유럽암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실렸다.연구 기간 동안 총 1533건의 췌장암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시아인 기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대상자를 구분해 분석했다. 정상 체중과 비교했을 때 과체중 그룹의 췌장암 발병 위험은 38.9% 높았다. 1단2026.01.28 09:00
스마트폰 사용과 장시간 좌식 업무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팔 저림, 보행 불편 같은 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나 자세 문제로만 넘겨서는 안 된다. 척추 인대가 뼈처럼 굳어 신경을 압박하는 ‘후종인대 골화증’이 원인일 수 있다.후종인대 골화증은 척추 몸통뼈 뒤쪽 인대가 서서히 골화되며 척수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특히 목 부위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진행되면 경추 척수증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 초기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는 점이다.◇단순 목 통증에서 시작... 방치하면 신경 손상초기에는 목이 뻐근하거나 불편한 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2026.01.28 09:00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3대 안질환으로 꼽힌다. 중심 시야를 담당하는 황반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50대 이후에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 특히 2030세대에서 고도근시로 인해 발생하는 ‘근시성 황반변성’이 새로운 실명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근시 유병률이 높은 젊은 층에서는 스마트폰과 PC 사용 증가 등 생활환경 변화로 근시 진행이 빨라지고, 안구 길이가 길어지거나 뒤쪽이 팽창한 고도근시에서는 망막과 황반 구조가 얇아지거나 변형될 수 있다. 황반 주변이 약해지면서 퇴행, 출혈, 신생혈관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근시성 황반변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