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4 10:33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넘겨선 안 된다. 양쪽 발끝이나 손끝에서 감각 저하가 서서히 진행된다면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야 한다.말초신경병증은 여러 원인으로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상태다. 양쪽 발끝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오는 다발성 형태가 흔하다. 감각신경·운동신경·자율신경 중 어느 부위가 손상됐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환자들은 '발끝이 찌릿하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화끈거리거나 타는 듯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근력 약화·근경련 같은 운동신경계 이상이나 어지럼증·땀 분비 이상·소화 장애·배뇨 장애 같은 자율신경계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가장 흔한2026.05.14 10:04
75세 이상 고령 파킨슨병 환자는 젊은 환자보다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가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 증상 중증도나 우울·불안·피로도에서는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비운동 증상에서 명확한 격차가 확인됐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권겸일 교수 연구팀(유지환·김래온)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같은 병원에 등록된 50세 이상 초기 파킨슨병 환자 110명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레비스타 드 뉴롤로지아(Revista de Neurología)' 2026년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75세를 기준으로 노인군(37명)과 비노인군(73명)으로 나눠 운동 능력, 인지기능, 자율신경계 기능, 비운동 증상을 비교했다.인2026.05.14 09:57
국내 20~30대 고혈압 환자가 약 8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2024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20세 이상 고혈압 유병자는 약 1300만 명이며, 이 중 청년층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문제는 인지율과 치료율이 30%대에 그쳐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45세 미만에 고혈압이 생기면 같은 연령·성별 정상 혈압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2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20년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혈관 내피 기능이 떨어지고 동맥 경직도가 높아지면서 심근경색·뇌졸중·심부전·만성신부전 위험이 커진다.◇ 왜 젊은데 혈압이 높을2026.05.14 09:47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증상이 주 3회 이상, 3개월 넘게 이어진다면 만성 불면증이다. 일시적인 수면 장애로 넘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불면증은 수면 환경이 갖춰졌는데도 잠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고, 낮 동안 피로·집중력 저하가 반복되는 상태를 말한다. 며칠간 나타나는 일시적 불면부터 수 주 이상 이어지는 단기 불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방치하면 면역력 저하와 함께 다양한 신체·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원인은 단일하지 않다. 카페인·음주·흡연 같은 생활습관 요인, 소음·조명·실내 온도 같은 환경 요인, 통증·소화불량 같은 신체 질환, 스트레스·우울감 같은 심2026.05.13 13:19
폐경 전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기존 치료에 난소기능억제를 추가하면 재발률과 사망률을 약 25%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의학 저널 《란셋》 2026년 5월호에 실렸다.세계조기유방암연구협력팀(EBCTCG)이 23개 임상연구, 1만5000여 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항암치료와 타목시펜에 난소기능억제를 더했을 때 유방암 재발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졌으며, 특히 45세 이하 환자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에서는 원격 재발과 유방암 사망률이 각각 약 25% 줄었고, 전체 사망률도 같은 폭으로 감소했다.노우철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교수는 이번 메타분석의 핵심 근거를 독자적인 임상 연구로 확보한 연구자로 참여했2026.05.13 11:55
아이들이 뛰어놀다 심장이 빨리 뛰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문제는 가만히 쉬는데도 갑자기 심박수가 치솟거나 어지럼증·흉통·실신이 함께 나타날 때다. 소아부정맥을 의심해야 하는 신호다.부정맥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상태를 통칭한다. 지나치게 빠른 빈맥, 지나치게 느린 서맥, 불규칙한 박동이 모두 포함된다. 흔히 성인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신생아·영유아, 심지어 태아에게도 생길 수 있다. 소아는 나이에 따라 정상 심박수 범위가 다르고 잘 발생하는 부정맥 유형도 성인과 달라 성인 기준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심장 수술 이후 생기기도 하고, 심근염·심근병증 같은 심장 질환을 앓은2026.05.13 11:08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인 주걱턱은 동양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부정교합 양상 중 하나다. 한국인 인구의 약 30~4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걱턱은 심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치아의 저작 기능과 발음 등 기능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다.주걱턱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턱뼈의 크기나 형태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혀 내밀기나 턱을 괴는 습관 등 잘못된 생활 방식이 원인이 되어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성장이 남아 있는 소아·청소년기와 달리, 골격 성장이 완료된 성인의 경우 치료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기존에는 성인 주걱턱 환자의 골격적 편차를 해결하기 위해 양악 수2026.05.12 12:12
눈 주변을 세게 부딪혔을 때 생기는 멍은 단순 타박상이 아닐 수 있다. 붓기가 심한 초기에는 뼈 골절로 인한 함몰이나 얼굴 비대칭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이상을 알아채기 어렵다.눈 주위는 피하 조직이 느슨하고 혈관이 풍부해 다른 신체 부위보다 붓기가 빠르고 심하게 나타난다. 외상 후 48~72시간 사이에 붓기가 절정에 달했다가 이후 가라앉으면서 그제야 안구함몰이나 얼굴 비대칭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고효선 세란병원 성형외과 과장은 "안면골절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초기에 심한 통증이 없고 단순 멍처럼 보이는 데다, 한쪽 눈을 무의식적으로 덜 쓰다 보면 복시나 시야 문제를 늦게 인지하기도 한다"고2026.05.12 12:03
고열이 2주 이상 이어지는데 해열제도 듣지 않는다면 단순 몸살로 넘기면 안 된다.이홍기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이런 경우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HLH)'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HLH는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자신의 혈구를 공격·파괴하는 희귀 난치 질환이다. T세포와 대식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활성화되면서 정작 보호해야 할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잡아먹는다. 이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해 간·폐·뇌 등 주요 장기가 빠르게 손상된다.이 교수는 "HLH는 면역 체계가 브레이크 고장 난 기관차처럼 폭주하며 전신에 극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라며 "주요 장기를 순식간에 망가뜨리는 치명적인2026.05.11 17:11
뇌졸중은 겨울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 수는 오히려 봄에 더 많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월별 집계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3월(20만6075명)이며, 6월(20만3006명), 5월(20만2265명)이 각각 2·3위를 차지한다. 일교차가 큰 봄철에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탓이다.특히 5월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까지 벌어지는 경우가 잦다. 고혈압·당뇨 환자에게는 이 같은 큰 일교차가 더 큰 부담이 된다.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는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온이 오르면 땀 배출로 체내 수분이 줄고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도 만2026.05.11 10:14
잠자다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휘두르는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라면, 몸속 수분 비율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와 일산백병원 신경과 배희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체성분 분석 기기 인바디로 측정한 수분 지표가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슬립 메디신(Sleep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 중 꿈에서 하는 행동을 실제로 구현하는 질환이다. 환자의 80% 이상이 10~15년 안에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상 진료에서 고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는 간편한 지2026.05.08 13:56
따뜻한 날씨와 함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 갑작스러운 복통을 소화불량으로 여겨 진통제로 버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통증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위치가 변화한다면 단순한 위장 장애가 아닌 ‘충수염(맹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충수가 터지게 되면 염증이 복강 전체로 퍼지는 복막염으로 진행되어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충수염은 대장 시작 부위에 돌출된 충수돌기 입구가 폐쇄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분변석이나 이물질, 림프조직의 비정상적 비대 등이 원인이 되어 내부 세균이 증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염증이 진행되면 충수 내부 압력이 상승해 혈류가 차단되고, 종국2026.05.08 13:44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흔히 고관절 질환을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관절이 함몰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 조직이 서서히 죽어가는 질환이다.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 근육통과 구분이 어렵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뼈가 약해지면서 골두가 함몰되고, 결국 관절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