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열린 출범식에서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I 기반 예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퇴원 후에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 진단을 넘어 치료 이후까지 연결되는 연속형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서울성모병원이 우선 맡은 제1세부과제는 유방암, 신장암, 심장질환, 피부질환 등 4개 분야의 예후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방암 환자에게는 림프부종 및 폐경 가능성을 예측해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신장암 환자에게는 신부전 위험을 사전에 알려준다.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퇴원 후 가정에서도 AI가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심장마비와 같은 응급상황을 조기에 감지하도록 지원한다. 피부질환 분야에서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활용해 중증 아토피 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는 예측 기반의 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한편 ‘닥터앤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8년부터 추진해온 의료 AI 사업이다. 1.0과 2.0 단계에서는 주로 진단·치료 보조에 집중됐지만, 3.0에서는 병원과 가정을 연결해 환자의 예후까지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 외에도, 하반기 예산 조정을 통해 세브란스병원이 주관하는 또 다른 컨소시엄(위암, 대장암, 산모질환 등 6개 질환)이 추가 선정되면서, 총 10종의 만성·재활 질환에 대한 AI 예후관리 서비스 개발이 병행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