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 교실을 가보면, 소아 청소년기부터 안경을 쓰는 근시 아이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근시 환자 114만5321명 가운데 20세 미만 연령이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증가하면서 10대 어린이부터 50~60대 장년층까지 시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령별로 시력저하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시력교정술 선택이 중요하다.

먼저 아이의 시력을 교정해 줄 뿐만 아니라 고도근시를 예방할 수 있는 드림렌즈는 개인의 눈 상태에 맞춰 특수 제작된 렌즈다. 수면 중에 착용하면 각막에 미세한 압력을 가해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주는 원리를 가지고 있어 자기 전에 착용해 아침에 렌즈를 제거하면 변화된 각막의 형태가 일정 시간 유지되며 시력 교정 효과가 지속된다. 어린이 드림렌즈의 경우 나이 제한이 없지만, 아주 어린아이는 렌즈 착용에 대한 두려움이나 이물감을 느끼고 착용과 제거가 어려울 수 있어 보통 만 7세 전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성민철 압구정성모안과 원장
성민철 압구정성모안과 원장
20~30대 젊은 연령의 환자들은 근시와 난시의 정도, 각막, 망막, 시신경 등의 건강 상태를 검사하고 생활 습관, 직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라식 수술과 라섹 수술은 가장 대표적인 시력교정 수술이고 오랫동안 보편적으로 많이 시행돼 오고 있는 방법이다.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실질을 절삭한다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진행되는 방식이 달라 수술 후 장/단점이 다르다.

라식수술은 각막 윗부분에 절편을 만들어 열어낸 후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비교적 통증이 적고 시력 회복에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막 두께가 얇거나, 필요로 하는 교정량이 많은 고도근시 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제한이 있고, 다른 수술들보다 안구건조증이 생길 확률이 가장 높고, 수술 이후 외부 충격이나 격렬한 움직임으로 인해 각막 절편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반면 라섹 수술은 각막 절편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각막 상피만 벗겨낸 후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라식 수술에 비해 시력 회복 기간이 조금 더 긴 편이다. 하지만 각막 두께가 얇거나 고도근시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외부 충격에도 강하며 혈액 내에서 상처 치유와 재생을 담당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를 활용하여 수술 후 수개월간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50~60대 시력 불편은 노안과 근,난시를 동시에 교정하는 노안교정술이 필요하거나 백내장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공수정체를 활용해 질환 치료와 노안 불편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식으로 치료 계획을 세운다.

노안은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변하면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약해져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며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탁해져서 빛이 제대로 투과하지 못해 거리와는 상관없이 시야가 전반적으로 뿌옇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프리미엄 인공수정체는 안구 내에 정확한 위치에 안정적으로 자리하는 것이 수술 후 선명한 시력 결과와 직결된다.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이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안구 내 정중앙에 정확한 크기로 원형의 수정체 전낭 절개를 만들 수 있어 안정적으로 인공수정체를 안착시킬 수 있고 난시 교정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심한 과숙 백내장인 경우 레이저로 딱딱한 수정체 핵을 미리 잘게 조각 내 수술 중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정체를 제거할 때 초음파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수정체 후낭 파열, 각막 부종 등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펨토초레이저는 1000조 분의 1이라는 극히 짧은 시간 폭의 파장을 발생시키는 초미세 에너지로 시력교정 수술이나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고 있으며 매년 기술이 발전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이 가능해지고 있다.

(글 : 성민철 압구정성모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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