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7 11:17
양귀비꽃은 강렬한 아름다움이 있다. 진통, 진정의 약효도 뛰어나다. 양귀비 열매 즙액은 마약인 아편의 원료가 된다. 양귀비꽃은 중독성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 셈이다. 사람의 혼을 쏙 빼는 아편처럼 인간 양귀비(719~756년)도 우여곡절의 삶을 산다. 당나라 황제 현종이 첫눈에 반한 그녀의 매력은 지극히 치명적이었다.양귀비꽃은 마약법이 적용되는 습관성 의약품이다. 마약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현종도 그랬다. 미모의 양귀비를 본 현종은 늘 그녀를 찾아야 했다. 그녀에게 중독되어 갔다. 그는 자발적인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선택했다. 그녀 앞에 선 남자는 이미 위풍당당한 당 제국의 황제가 아니었다. 여인의 치마폭에...2022.09.30 14:50
사람에게는 이상향(理想鄕)이 있다. 꿈의 롤 모델이 있다. 이상향은 동경의 세상인 유토피아(Utopia)다. 영국 작가 토마스 모어가 만든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nowhere)는 뜻이 담겨 있다. 현실과 거리가 먼 환상의 세계다. 이상향은 서양에서는 플라톤의 철인 정치, 중국에서는 요순시대, 한국에서는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으로 설명될 수 있다.사회의 거대담론이 이상향이라면 개인의 원초적 바람은 신(神)으로 묘사된다. 인간의 영원한 테마는 사랑이다. 사랑받고 싶고, 예뻐지고 싶다. 그 바람이 ’사랑의 여신‘ 비너스로 탄생했다. 사랑받고 싶은 여인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사랑과 미의 여신은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프로디테, 로...2022.09.30 14:41
우리 역사에서 큰 존경을 받는 임금이 세종대왕이다. 어질면서 덕이 뛰어난 세종은 아예 성군(聖君)으로 불린다. 인격이 극히 완성된 사람이 성인(聖人)이다. 인류의 역사를 바꿀 선한 영향력을 실천한 예수,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를 세계 4대 성인이라고 한다.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존재가 왕이다. 성군(聖君)은 왕중에서 성인(聖人)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세종은 인격이나 업적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젊은 시절의 세종은 몸이 비대했다. 세종은 21세에 왕이 됐다. 즉위 첫해인 1418년 10월 9일 조선왕조실록에 세종의 체형이 소개돼 있다. 상왕인 아버지 태종의 증언이다."주상(세종)은 사냥을 좋아하지 않으신다.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