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다빈도 질환 ‘방광염’, 방치하면 신우신염 위험… 초기 정확한 진단이 핵심 [선인영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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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다빈도 질환 ‘방광염’, 방치하면 신우신염 위험… 초기 정확한 진단이 핵심 [선인영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3-23 15:35

[Hinews 하이뉴스] 방광염은 비뇨의학과 외래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요로감염 질환 중 하나로,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로 침입하여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은데, 이는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여성의 요도는 길이가 약 4cm 정도로 매우 짧고 항문과 인접해 있어, 대장균을 포함한 각종 장내 세균이 방광으로 유입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여성 2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방광염을 경험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방광 및 질 주변의 환경이 바뀌면서 방광염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방광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배뇨통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등이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나, 염증이 심할 경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선인영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수원점 원장
선인영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수원점 원장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여겨 방치할 경우, 세균이 요관을 타고 역류해 신장까지 올라가 고열, 오한,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는 신우신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1년에 3회 이상 반복되는 재발성 방광염은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방광염은 일반적인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기존 항생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정확한 진단 없이 임의로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부적절한 사용이 반복되면서 내성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아 세균 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항생제를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완치로 가는 지름길이다.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 속 작은 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하루 1.5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방광 내 세균을 씻어내고, 소변을 억지로 참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또한 성관계 전후 위생 관리와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유지해야 하며, 배변 후에는 앞에서 뒤로 닦는 올바른 위생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배뇨 시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부끄러워하거나 참지 말고, 즉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체계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과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된다면 방광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

(글: 선인영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수원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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