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와 강박증 증상, 함께 나타나는 경우 많아…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 [이원우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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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와 강박증 증상, 함께 나타나는 경우 많아…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 [이원우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3-23 11:44

[Hinews 하이뉴스] 최근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불안장애와 강박증이 함께 나타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질환이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인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취업 준비 중인 안모 씨(20대 후반, 공주)는 원래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었다. 취업 문제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신경을 쓰게 되었고, 이후 특정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떠오르고 반복적으로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 상태가 이어졌다. 하루 종일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느낌 때문에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이처럼 불안장애를 겪던 환자가 강박증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는 임상 현장에서 흔히 관찰된다. 최악의 상황을 반복적으로 상상하거나 책임져야 할 것 같은 불안이 커지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강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점 원장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점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불안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63만 명에서 2021년 약 82만 명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불안장애 테스트, 강박증 테스트와 같은 자가진단을 해보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안장애 자가 테스트만으로 질환을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안장애 신체화 증상처럼 신체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 불안장애와 강박증, 서로 원인이 되기도

강박증은 정신질환 분류 기준에서 불안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두 질환은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로, 강박사고가 불안을 유발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반복적인 강박행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강박행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불안이 줄어들기 때문에 행동이 반복되면서 증상이 더욱 강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불안장애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불안의 원인을 찾고, 신체 증상과 심리적 문제 사이의 연결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통해 신체적·심리적 문제를 함께 개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 강박증 대표 증상, 반복적 확인강박과 강박사고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나뉜다. 강박사고는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현상이며, 강박행동은 이러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강박행동으로는 손을 반복적으로 씻는 행동, 문이 잠겼는지 계속 확인하는 행동, 물건을 일정한 순서로 맞추는 행동 등이 있다. 강박사고는 사고나 불행에 대한 과도한 걱정, 폭력적이거나 불쾌한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 스스로도 이러한 생각이나 행동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스로 멈추기 어려워 큰 스트레스와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 불안장애 한약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병행 도움

불안장애 치료에서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상열감, 발한 등 신체적인 긴장 반응을 완화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심리 교육, 인지 재구성 훈련, 상황 노출 연습 등을 통해 부정적인 자동 사고를 인식하고 이를 보다 합리적인 사고로 바꾸는 훈련을 진행한다. 인지 재구성 훈련은 부정적인 믿음과 자동화된 사고를 관찰하고 논리적 오류를 검토한 뒤 현실적인 대안을 찾도록 돕는 치료 방법이다. 이러한 치료는 약물치료나 명상, 이완 훈련 등과 병행될 수 있다.

◇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

강박장애는 유전적 요인이나 생물학적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어 혼자만의 노력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 변화도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불안과 강박을 줄이고 두뇌 기능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운동, 취미 활동 등 이완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불안장애와 강박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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