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 피부 문제 아닌 몸속 신호... 조기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필수 [김의정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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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 피부 문제 아닌 몸속 신호... 조기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필수 [김의정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09:00

[Hinews 하이뉴스] 습진은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생기며 진물, 부종, 가려움증 등이 함께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과 색소침착까지 생길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인 습진 질환에는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화폐상 습진, 지루성 피부염, 유두습진 등이 있다.

습진은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인들이 피부의 면역 반응을 자극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습진 치료에는 보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활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면역 억제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그칠 뿐, 장기적인 해결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김의정 생기한의원 안양점 대표원장
김의정 생기한의원 안양점 대표원장
한의학에서 습진은 체내의 문제가 깊은 영향을 주면서 문제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환자에게 가지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파악한 후, 필요한 맞춤 한약 처방을 통해 우리 몸의 순환과 독소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피부 상태에 따라 약침치료와 침치료, 뜸치료, 광선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염증 배출과 피부 재생을 돕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내부 치료와 외부 치료를 함께 병행함으로써 몸이 스스로 독소를 배출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궁극적인 목표는 증상의 일시적 완화가 아닌 재발 방지에 있으며,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면역력과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습진은 체내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독소와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부 순환을 돕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예방과 증상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신욕이나 유산소 운동과 같은 순환 개선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 자극적인 음식의 제한, 면 소재 의류 착용,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도 습진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

(글 : 김의정 생기한의원 안양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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