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건강 경고! 가족력이 높이는 하지정맥류 위험 [최승준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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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강 경고! 가족력이 높이는 하지정맥류 위험 [최승준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20 10:00

[Hinews 하이뉴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다리가 보기 좋지 않은 혈관으로만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혈관 내 판막 기능이 약해지고 혈액이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 부종, 통증,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가족력은 하지정맥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혈관 벽의 탄력이나 판막 구조가 약하게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성별, 나이, 임신 횟수 등이 하지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준다. 특히 여성은 임신과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관에 부담이 증가하면서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 탄력이 줄어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해 방치되기 쉽다. 다리의 무거움, 피로감, 약간의 부종 정도가 전부일 수 있어 단순 피로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이 돌출되고 통증과 저림, 피부 변색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은 예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강화하고,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며,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리를 올리고 휴식하는 습관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생활 속 관리 외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다리 통증이나 붓기가 반복되거나 혈관이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르면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발견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혈관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압박 스타킹 착용, 약물 치료, 레이저 시술, 혈관 경화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개인 상태에 맞춰 의료진이 결정한다. 조기 치료가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한 미용 문제로 여길 수 있으나,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생활 습관 관리와 정기 검진으로 다리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글 :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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