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골절, 외상 후 방치하면 얼굴과 호흡까지 위험 [조상현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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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골절, 외상 후 방치하면 얼굴과 호흡까지 위험 [조상현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12 10:00

[Hinews 하이뉴스] 코뼈골절은 얼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골절 중 하나다. 외부 충격이나 사고, 스포츠 활동 중 부딪힘 등으로 코뼈가 부러지면 단순한 멍이나 통증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후유증으로 코 모양 변형이나 호흡 곤란이 남을 수 있다.

코뼈골절의 주요 증상은 코 통증, 코피, 부기, 코 모양 변화, 호흡 곤란 등이다. 외관상 부어오른 정도나 출혈량만으로는 골절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면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의 진단은 신체검사와 영상검사로 이루어진다. X-ray나 CT 촬영을 통해 코뼈의 위치와 골절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복합 골절이나 주변 안면 골절이 동반된 경우에는 CT 검사가 필수적이다.

조상현 서울연세병원 병원장
조상현 서울연세병원 병원장
치료는 골절 형태와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 변위가 없는 경미한 골절은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다. 얼음찜질과 진통제, 출혈 관리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코뼈가 크게 변형되거나 기능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정복이 필요하다. 골절 발생 후 1~2주 이내에 골절 부위를 정복해야 하며, 늦어지면 수술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수술 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코에 가해지는 충격을 피하고, 부기와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코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코를 비비거나 과도하게 움직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합병증으로는 코 모양 변형, 비중격 만곡, 만성 코막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검사와 필요 시 재교정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코뼈골절은 단순한 외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 없이는 후유증이 남기 쉽다. 초기 대응과 의료진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한 생활과 사고 예방을 통해 코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필요하다.

(글 : 조상현 서울연세병원 병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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