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찾아오는 시야 변화... 노안 백내장 함께 대비해야 [송승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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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부터 찾아오는 시야 변화... 노안 백내장 함께 대비해야 [송승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12 09:00

[Hinews 하이뉴스] 흔히 얼굴 주름을 보고 노화를 떠올리지만, 눈은 우리 몸 중에서도 노화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기관이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사물이 흐려지기 시작하고, 이와 함께 백내장도 장년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눈은 외부 물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탄력이 줄고 두께가 늘면 초점 전환이 원활하지 않다. 이는 가까운 것을 볼 때 시야가 흐려지는 노안으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 증가로 30대 초반에서도 초기 노안 증상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백내장은 과거 노인성 질환으로만 여겨졌지만 최근 장년층에서도 수술 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송승 광주안과 신세계점 원장
송승 광주안과 신세계점 원장
노안이 진행되면 책이나 스마트폰을 점점 멀리 들어야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이런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시력이 양호하더라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권장된다. 특히 수정체 혼탁이 동반된 백내장은 녹내장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안과에서는 시력검사, 굴절검사 등을 통해 수정체의 탄력 저하와 눈 구조 변화를 파악한다. 이후 돋보기나 누진다초점 안경으로 교정하거나 필요 시 노안교정수술이나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술법도 활성화되고 있다.

노안 백내장 수술은 조절력이 떨어졌거나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단초점 렌즈와 달리 다초점 렌즈는 다양한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설계돼, 안경 착용 없이 생활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 난시가 동반된 경우 난시교정 토릭(Toric) 렌즈를 병용하기도 한다.

시력교정술을 받고 나서도 눈 피로감이나 불편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수술 전에 본인의 눈 상태뿐 아니라 평소 생활습관, 직업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상담과 시술이 중요하다.

(글 : 송승 광주안과 신세계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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