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수면다원검사(PSG)’ 필수 [김태헌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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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수면다원검사(PSG)’ 필수 [김태헌 원장 칼럼]

수면무호흡 방치 땐 고혈압 악화… 조기 진단·치료가 혈압 안정에 핵심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21 12:45

[Hinews 하이뉴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코골이 문제가 아닌, 고혈압·부정맥·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정밀 검사를 통한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이에, 고혈압 환자들은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PSG)가매우 중요하다.

김태헌 안산 굿 이비인후과 원장
김태헌 안산 굿 이비인후과 원장

수면 중 반복되는 무호흡·저호흡은 혈중 산소포화도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흥분시켜 혈압을 상승시킨다. 무호흡이 심한 환자의 경우 고혈압 유병률이 일반인의 2~3배 높다. 특히 아침 기상 시 혈압이 높은 ‘아침형 고혈압’ 환자에게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이다.

코골이의 경우 단순 ‘소리 문제’가 아니라 치료해야 할 질환일 수 있다. 평소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약을 복용해도 새벽·아침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환자는 PSG 검사를 권한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 호흡 패턴, 산소포화도, 심전도, 다리 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하여 수면 중 나타나는 증상과 이상 반응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환자에게는 양압기(CPAP) 치료가 적용되며, 많은 연구에서 CPAP 치료 후 혈압이 평균 5~10mmHg까지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혈압약을 성실히 복용해도 조절이 잘 안 된다면, 그 배경에 수면무호흡증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PSG 검사는 고혈압의 원인을 찾고, 치료 효과를 높여주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글: 김태헌 안산 굿 이비인후과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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