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 탈모 개선, 줄기세포 치료의 가능성 [김승준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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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 탈모 개선, 줄기세포 치료의 가능성 [김승준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2-02 13:58

[Hinews 하이뉴스] 탈모로 인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줄기세포를 활용한 탈모 치료가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손상된 모낭을 직접 재생시킨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줄기세포는 신체의 여러 조직과 장기로 분화할 수 있는 특수한 세포다. 손상된 조직과 세포의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하며, 무한대로 증식할 수 있는 자가증식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줄기세포를 모낭에 직접 주입하면,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넘어 근본적인 모낭 재생을 기대할 수 있다.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신체에서 추출한 자가 유래 줄기세포다.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복부나 허벅지에서 소량의 지방을 채취한 후 줄기세포를 분리해 농축한 다음 두피에 주입한다. 혈액유래 줄기세포는 혈액을 원심분리해 나온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이 풍부한 혈장을 두피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 걱정이 적은 편이고, 신체에 최소한의 부담만 준다.

김승준 모모성형외과 서울점 대표원장
김승준 모모성형외과 서울점 대표원장
줄기세포 치료와 미세바늘치료(MTS)를 결합한 시술도 가능하다. MTS를 통해 두피에 미세한 채널을 형성한 후,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이 포함된 혈장을 주입해 모낭 줄기세포의 활성과 재생을 돕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술 후 모발 재생 속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줄기세포 치료는 여러 방식으로 모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장인자가 모근 줄기세포를 자극해 모발 형성을 지원하고, VEGF 성분은 두피 혈관 형성을 유도해 혈류와 영양 공급을 개선한다. 이 과정에서 가늘어진 모발이 점차 두꺼워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남성형 탈모와 관련된 호르몬인 DHT 억제와 염증 완화가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건조함과 각질 개선 등 두피 환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탈모 치료를 계획할 때는 시술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탈모 상태와 두피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치료 계획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김승준 모모성형외과 서울점 대표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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