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홍조와 염증... 주사피부염 가능성 주의 [김민상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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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홍조와 염증... 주사피부염 가능성 주의 [김민상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04 10:00

[Hinews 하이뉴스] 얼굴에 갑작스럽게 홍조와 염증이 나타나면 단순 피부 트러블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음식, 온도 변화에 따라 악화된다면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주사피부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주사피부염은 코, 뺨, 이마, 턱 등 안면부에 붉음증, 열감, 혈관 확장, 구진, 발적, 농포, 부종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환부에는 화끈거림과 따가움,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외관상 여드름이나 지루성피부염, 접촉성피부염, 모낭염과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피부 민감성, 열감, 감정 변화나 날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사피부염은 주로 30~50대에서 발생하며, 20대에는 여드름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증상이 지루성피부염, 접촉성피부염 등과 유사하여 혼동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한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고 뜨거운 음식, 햇빛, 알코올 등 외부 자극에 의해 홍조가 심해진다. 감정 변화로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거나 소화기능 장애, 불면증,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주사피부염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김민상 생기한의원 천안아산점 대표원장
김민상 생기한의원 천안아산점 대표원장
이 질환은 피지 분비나 박테리아 감염이 아닌 피부 속 혈관 반응과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한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므로 증상 정도와 시기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표면 개선과 함께 면역력 증진 치료를 병행할 때 호전 가능성이 높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을 통해 면역을 개선하고 침, 약침, 미세사혈치료, 광선치료 등을 병행한다. 이는 단순히 피부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인체 면역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재발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사피부염은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충분한 보습, 수분 섭취, 규칙적인 휴식과 수면, 청결 유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글 : 김민상 생기한의원 천안아산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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