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피로 회복이나 피부 관리 목적으로 영양제 주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을 고농도로 정맥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은 흡수 속도가 빠르고, 탈수나 영양 결핍이 심한 경우에는 즉각적인 보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 피로를 해결하기 위해 무작정 맞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정경민 울산엘리야병원 인공신장센터 내과 과장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피곤하다고 영양제 주사부터 찾는 사례가 많지만, 이런 접근은 근본적인 원인을 놓칠 수 있다. 기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단순 피로가 아닐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 주사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양제 주사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일 뿐, 생활습관과 근본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양제 주사는 간편하지만, 개인 건강 상태와 용량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건강 상태 따라 달라지는 주사 안전성
영양제 주사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심장질환, 고혈압 등 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고농도의 수액이 혈관으로 급속히 들어가 혈압을 높이고 심장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여러 종류의 주사를 한꺼번에 맞을 경우, 성분이 중복돼 일시적인 쇼크나 신체 이상 반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정경민 과장은 “영양제 주사는 모두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반드시 환자의 체질, 기존 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증상만으로 주사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의료진 상담을 통해 용량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 습관 관리와 의료진 상담이 최우선
영양제 주사는 잘못 사용할 경우 간, 신장 등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A, D)과 일부 미네랄은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으며, 과도하게 투여하면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영양제 주사를 맞은 후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 과장은 “피로를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 휴식이 기본이다. 영양제 주사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일 뿐, 근본적인 생활 습관 개선과 건강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의료진과 상담해 주사를 맞는 것이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