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눈이 가렵고 뻑뻑하거나 아침마다 눈곱이 늘어나는 변화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가볍게 느껴져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이러한 불편이 반복된다면 눈꺼풀에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검염은 눈꺼풀 가장자리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상적인 불편을 지속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검염은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 부위에 위치한 기름샘인 마이봄샘의 기능 이상과 관련된다. 이 부위는 눈물막의 지방층을 형성해 눈물이 쉽게 증발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폐물이나 세균이 쌓여 기름샘 입구가 막히면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염증이 생기고 눈꺼풀 가장자리에 붉은 기운이나 부종이 나타난다. 이러한 양상은 피부의 피지선 염증과 유사해 ‘눈꺼풀 여드름’으로도 불린다.
안검염은 단일 원인으로 발생하기보다 마이봄샘 기능 이상을 중심으로 세균 증식,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 눈꺼풀 위생 상태, 콘택트렌즈 사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석진 밝은신안과 원장
증상은 눈꺼풀 가장자리의 발적과 가려움에서 시작해 속눈썹 주변에 반복적으로 끼는 눈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눈꺼풀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각질처럼 일어날 수 있고 염증이 모낭까지 번지면 속눈썹이 쉽게 빠지는 변화도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속눈썹이 안쪽으로 말리면서 각막을 자극해 이물감이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눈의 건조감이 함께 나타나는 점도 특징이다. 눈물의 양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눈물막의 균형이 깨지면서 쉽게 증발하는 데서 비롯된다. 염증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 지방층을 불안정하게 만들면 눈물의 보호 기능이 약해지고 그 결과 뻑뻑함이나 시큰거림, 작열감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안검염은 만성 안구건조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본은 눈꺼풀 위생 관리다. 따뜻한 찜질로 막힌 기름샘의 분비를 돕고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눈꺼풀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닦아내는 관리가 도움이 된다. 필요에 따라 항생제나 항염증 성분의 점안제 또는 연고를 사용하기도 하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치료가 고려된다. 인공눈물만으로는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생활습관 역시 증상에 영향을 준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과도한 눈 화장을 하는 습관은 눈꺼풀 위생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는 증상이 심할 때 착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좋고 눈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치하기보다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검염은 일시적으로 호전되더라도 생활습관과 위생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기본적인 관리와 함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