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이하 노조)가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추진 중인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 반대하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치적 쌓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강행할 경우 정 이사장에 대한 퇴진운동을 펼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노조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권 거래시간 연장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3일 글로벌 투자 유치 경쟁에 대응하고 자본시장 경쟁력과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겠다며, 오는 2027년 12월까지 24시간 거래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부터 오전 7∼8시 프리마켓, 오후 4∼8시 애프터마켓을 운영해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거래시간 연장안이 내세우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투자자 편의라는 명분은 허울에 불과하다"며 "그 이면에는 지난해 출범한 대체거래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음을 모르는 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코스피 5000시대'가 거래시간을 늘려서 된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불투명한 거버넌스 속에서 정권이 바뀌고 상법을 개정하고 주주 중심의 제도 개선했기 때문에 5000시대를 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 이사장이 남은 임기 1년 동안에 본인의 치적을 내세우기 위해서 이러한 작태를 벌이는 것"이라며 "증권 노동자들은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정 이사장의 퇴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욱 증권업종본부 본부장은 "노조는 최근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 거래소와 논의 준비를 하고 있고, 금융위원회 역시 노동자와 함께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며 "본인들의 입장만 앞세워 7시 거래를 시작하겠다는 거래소를 보면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 본부장은 "거래소는 투자의 편리성만을 내세우며 시간을 늘리면 투자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실제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과 늘어난 거래시간만큼 호가가 분산될 것이라는 불안함을 얘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업계에서는 정 이사장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쪽에 출마한다는 얘기나, 1년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고 청와대의 누군가의 라인으로 자리를 얻기 위한 치적 쌓기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거래시간을 연장한다면 증권업종 모든 동지들과 노동자들은 정 이사장 퇴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